인제 한석산(1119.1m)-매봉(1062m)
ㅇ.산행일자: 2013년 10월6일(1째 일요일)
ㅇ.산행지: 인제 한석산(1119.1m)-매봉(1062m)
ㅇ.날씨: 흐림
ㅇ.참석자: 대구신암산악회원님들과
ㅇ.산행시간: 오전 10시50분~오후2시50분(4시간)
ㅇ.산행코스: 인제읍 덕적리버스정류장-산판길-임도-임도삼거리(이정표)-한석산 정상
-매봉 갈림길-매봉정상-873m능선분기봉-연수원공사현장-피아시계곡입구 주차장
ㅇ.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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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읍~가리산리를 잇는 5번군도인 한석산로상의 덕적리 버스정류장 건너편 삼거리에서 하차한뒤 주변 지형을
휘이 한번둘러보고는 우측(남쪽) 계곡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며 한석산-매봉 종주산행에 들어갑니다.
시멘트 포장 수렛길을 따라 골짜기로 들어가면 이내 텃밭과 함께 예쁜 농가 한채가 나오는데, 마침 나와 계시던
집주인 인듯한 남자분이 우리를 보고는 한석산 오름길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십니다.잠시후 나오는
갈림길에서 집주인이 가르쳐 주는 대로 시멘트포장 수렛길을 버리고 초입에 차량통행을 막기위해 큰돌들로
차단해놓은 우측 산판길로 꺽어들어 진행 합니다.
일렬 종대로 완만하나 다소 거친 산판길을 따라 한동안 오르니, 10 여분만에 우측에서 올라오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번듯한 임도에 올라서고 좌측 임도를 따라 진행하노라니~~~
얼마안가 우측 펑퍼짐한 계곡쪽으로 희미한 산판길 들머리가 보이는데, 선두 일부는 지름길로 간다고
우측 산판길로 올라붙어 진행하나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조금 둘러갈 지언정 확실하고 완만한
임도따라 가기로 하고 그대로 진행 합니다. 한동안 임도 따라 돌아 오르노라니~~~
출발 30 여분만에 차단기가 설치되어있고 이정표가 서있는 첫번째 임도 삼거리에 올라서는데, 이정표를 보니
좌측 장승고개에서 올라오는 임도 이네요. 우측 한석산 정상 방향으로 꺽어 진행하노라면 7분여 만에 다시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는 두번째 임도 삼거리를 지나고 계속해서 한석산 방향인 직진 임도를 따라 진행 하노라면~~~
쭉쭉 뻗은 소나무 들이 도열한 운치있는 임도가 한동안 이어집니다. 한여름이면 걷기에 힘들겠지만
요즈음 같은 가을날에는 주변 경관을 즐기며 탁트인 임도를 걷는맛도 그런대로 괜찮네요. 잘 발달된
임도를 보니 출발전 한석산 관련자료를 검색했을때 MTB관련 라이딩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노라면 다시 10 여분만에 세번째 임도 갈림길을 지나고, 우측 임도를 따라 진행하며
한모롱이 돌아오르니 이내 또 한곳의 임도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직진 방향 임도 바닥에 지름길을 택한
선두그룹 일행들이 놓아둔듯한 화살표지가 보이는 걸로 보아 아마도 조금 앞서 통과한듯하네요.
조금더 진행하노라니 임도가 우측으로 급하게 꺽이는 지점에 낡은 경적표지판이 세워져 있는게 보입니다.
잠시후 전면이 확트이는듯 하더니 임도 좌측으로는 벌목지대가 시작되고 고도가 제법 높아졌는지 우측
능선상의 나뭇닢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게 추색(秋色)이 완연하네요.
고도를 높여 갈수록 제법 빨갛게 물든 단풍잎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한동안 돌아 오르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멀리 남설악의 가리봉을 위시한 뾰족한 주걱봉과 그 좌측으로
삐죽히 머리만 내밀고 있는 삼형제봉 까지 조망이됩니다. 그 언젠가 주걱봉 오를때의 그 짜릿함이 다시금
전해 오는듯 해서 잠시 추억에 젖어봅니다.
이제 웬만큼 올라선듯 전면이 훤해지며 거칠것없는 조망이 펼쳐지나 날씨가 조금 흐린게 아쉽네요.
한모롱이 더 돌아 나가니 한석산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올려다 보이며 매봉 능선이 분기하는
매봉 삼거리가 어림이 되는데, 선두 일행들이 매봉 삼거리 쪽으로 돌아 오르지를 않고 거리를 단축하기위해
다시 우측 가파른 산사면을 가로 질러 오르는게 보입니다.필자 일행들 역시 선두 일행들을 따라 우측 산사면
벌목지대의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한차례 치고 오르니~~~
7 분여 만에 능선상에 올라서며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을 합니다. 잠시 진행 하노라니 좌측 바로 아래로
매봉 삼거리를 돌아 올라온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2~3분더 진행하니 서울 신경수님의 가리단맥이라 표시된
색바랜 표지기가 하나 걸려있는 잘록이로 떨어지며 임도가 바짝 다가와 있는데, 차라리 이곳에서 임도따라
진행했으면 좋았을걸 희미한 능선길을 고집해서 진행 하노라니~~~
잡목 투성이의 봉우리로 올라서며 폐참호 인듯한 구덩이도 하나 나타나고 하더니 길은 완전히 사라져 버려
잠시 잡목을 헤치며 한차례 더 치고 오르니 잡초가 무성한 1:5만 영진지도상에 한석산 정상으로 잘못 표기된
묵헬기장에 올라섭니다.그대로 직진해서 잠시 내려가니 좌측으로 돌아 올라온 임도에 내려서고, 여기서 부터는
아예 능선을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진행 합니다.
한차례 돌아 오르니 2분도 채 안되어 펑퍼짐한 공터로 조성된 한석산고스락(1119.1m)에 올라섭니다. 뒷쪽으로
정상석을 대신하는 "한석산점령제50주년기념비"가 세워져 있는게 보이고~~~
우측편에는 통신시설들이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있네요. 이곳 한석산과 매봉 일대는 6.25때 아군과 적군간의
최대 격전지중의 한곳으로 이곳을 점령하면 소양강과 인제 일대를 모두 감제 할수있는 전략적 요충지라
피아간에 밀고 밀리면서 막대한 사상자들이 발생해서 지금도 유해발굴작업이 진행 중인곳입니다.
한쪽편에는 삼각점과 안내판도 보이는데, 이곳 지적점 안내문에는 고도가 1117m로 표기되어 있네요.
정상부 평탄 작업을 하느라 2m정도 깍여진 것인지, 아니면 6.25전쟁 당시 수많은 폭격에 정수리 부분이
날아가 버려 낮아진 것인지 자못 궁금합니다.
한석산점령제50주년기념비 옆에서 인증샷후 바로옆 나무에 달려있는 비닐코팅정상표지 옆에 표지기 하나
달고는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15분여에 걸친 중식시간을 가진후에~~~
올라왔던 임도를 따라 되내려가며 매봉으로 향합니다.잠시 돌아 내려가니 우측 멀리 매봉 정상부가
건너다 보이네요.
10 여분이면 매봉 능선이 분기해 나가는 삼거리에 내려서는데, 우측 코너에 잣나무 18,000본 식재 표지목이
서있는 지점입니다.완만한 우측 능선길로 꺽어들어 진행 하노라면~~~
능선을 기준으로 좌측 사면으로는 잣나무 묘목을 식재한 벌목지대가 전개되고 능선상의 잡목속으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잡목들이 다소 진행을 방해하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10 여분만에 잣나무 단지를 통과해서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고개에 내려섭니다.
좌측으로 몇발짝 이동하면 우측 산사면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 들머리가 보이고 한차례 치고 오르면,
2 분여 만에 능선분기 삼거리에 올라섭니다. 왼쪽 능선길은 지도를 확인해보니 하추리 방면으로 내려가는길
인듯하고 그대로 직진 능선을 따라 강원도 오지의 한점 오염되지 않은 청정산길을 진행 하노라니~~~
임도에서 올라붙은지 22 분여 만에 산사면이 온통 개간을 한듯 잡목이 제거되어 훤히 트이는 매봉 정상부에
올라서게 됩니다. 움푹 움푹 패인 구덩이도 보이고 노란 테이프를 둘러 쳐놓은곳도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6.25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이네요. 잠시나마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이내 별 특징없는 밋밋한 매봉 정수리(1062m)에 올라서는데, 작은 비닐코팅 정상표지 하나가 나무에
부착되어있는게 보이네요. 바로 옆에 표지기를 달고 인증샷후~~~
추색이 짙어가는 맞은편 능선으로 내려서며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암봉을 만나서 좌측 가파른 사면으로 위태롭게 내려서며 우회를 하기도 하고~~~
큼직한 바위옆을 통과하기도 하며 진행 하노라면~~~
또 다시 우뚝 솟은 큰 바위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이번에는 우측으로 우회해서 진행 하노라면~~~
고사목 한그루가 눈앞에 나타나고~~~
이어서 수령이 수백년은 되었슴직한 노송 한그루가 버티고 서있는 지점을 지납니다. 한동안 진행하노라니 정면
우측으로 한석산 정상부가 멀리 올려다 보이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어느새 능선분기봉인 873m봉을 지나
우측 지능선으로 접어들어 피아시 계곡 상류쪽으로 내려서고 있는듯 하네요.
간혹 한두개의 표지기가 눈에 띄는 가파른 지능선길을 따르노라니 로프를 걸어 놓은 지점도 지나고 한차례
희미한 족적따라 된비알로 이어지는 비탈을 치고 내려가니 매봉 정상 출발 50 여분만에 바위투성이의 계곡에
내려섭니다. 한동안 개척산행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노라니 계곡폭도 차츰 넓어지며 수량도 많아지고 묵은길도
나타나더니~~~
계곡에 내려선지 7분여 만에 전면이 훤히 트이더니 현재는 공사가 중단되어 있는듯한 무슨 건축현장으로
내려서는데, 사찰을 짓나 싶어 보니 골조만 되어있긴 하지만 건축양식이 전혀 아니고 하산후 들은 바로는
무슨 연수원 건물을 짓는다고 하네요.공사 현장을 빠져나와 묵은 임도 따라 내려가노라면~~~
효소(?)를 담아 놓은듯한 붉은색 재생수지통들이 마당에 즐비하게 놓여있는 창고형 건물도 보입니다.
피아시골 상류의 아름다운 계곡 풍광을 즐기며 내려가노라니~~~
사방댐도 두어곳 나오고~~~
공사현장을 떠난지 20 여분이면 우측 계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 임도와 합류하는 삼거리 지점에
내려섭니다. 계속해서 평탄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노라면 입산통제 현수막이 붙은 차단기가 설치된 지점을
지나 토 산장앞을 지나면서~~~
또다시 아름다운 계곡풍광이 펼쳐집니다.
작은 다리도 건너고~~~
좌우로 바위 절벽들이 직벽처럼 서있는 풍치좋은 협곡도 지납니다.
한동안 이어지는 수직 암벽 모습
잠시후 그림같이 아름다운 민박집이 또 한곳 나오고~~~
이어서 짱구네 라는 상호의 식당앞을 지나니 바로 피아시교 라는 작은 다리를 건넙니다.
잠시더 내려가니 우리의 애마가 주차해 있는 그리 넓지않은 피아시계곡 공동주차장에 닿으며 길지도 짧지도
않은 4시간여의 적당한 산행을 마칩니다.
바로 아래 맑은 계곡으로 내려가 차디찬 계곡물에서 알탕을 즐긴뒤~~~
모든 회원들이 하산완료한뒤 올때 미리 예약을 해둔 인제의 모 부폐식당으로 이동해서 하산주를 겸해서
저녁식사까지 해결하고는 기분좋게 귀구길로 접어듭니다. 대구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좋은산행지를
선정해주시고 저녁 식사 까지 제공 해준 신암산악회 주최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