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강원특별자치도

영월 솔미산(388.0m) 산행 및 동강 붉은메밀꽃 축제, 장릉~ 물무리골 생태학습장, 노루조각공원 탐방

산여울 2024. 10. 2. 08:46

 

ㅇ. 산행일자: 2024년 10월 1일(첫째 화요일)

ㅇ. 산행지: 영월  동강 붉은메밀꽃 축제, '장릉~ 물무리골 생태학습장~ 노루조각공원'

                            탐방, 제천 관란정 탐방 및 영월 솔미산 산행, 제천 비행장 메밀꽃

                            단지 방문

ㅇ. 날씨: 흐리고 오후 한때 비 약간

ㅇ. 참석자: 산이조치요 번개팀(김명근, 송형익, 권오양, 박영식외 2명, 김도헌 계 7명)

ㅇ. 산행 및 탐방 소요시간: 오전 9시 25분~ 오후 3시 35분(산행시간 1시간 및 중식,

                                           차량이동시간, 탐방시간 포함: 총 6시간

 

ㅇ. 진행코스: 동강 붉은메밀꽃 축제장 탐방(1.5Km)- 차량이동- '장릉~ 물무리골

                      생태학습장'(3.46Km)- 차량이동- 능말못 노루조각공원(0.56Km)-

                      차량이동- 관란정 탐방(0.83Km)- 차량이동- 솔미산 산행기점-

                      솔미산 정상 왕복(2.5Km)- 차량이동- 제천비행장 메밀꽃단지 탐방

                      총 걸은 거리: 약 13Km  

 

     7월 13일 부여 지역 번개산행을 끝으로 무더위로 인해 산행하기가 힘이 들어,

     더위를 피해 당분간 쉬기로 했었던 산이조치요 번개 산행팀이, 유래 없이

     무덥고 긴 올여름 날씨 때문에 근 2달 하고도 20여 일 만에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는, 오늘 모처럼 영월지역 번개 산행에 나섭니다. 오늘 산행은 휴면기 후

     첫 산행이라 야트막한 산 하나만 답사하고, 지금 한창 축제가 진행 중인

     '동강 붉은메밀꽃 축제장'과 장릉 등 문화유적 및 관광 명소 몇 곳을 탐방하는

     가벼운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편의상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늦게 

     도착하면 많은 인파들로 인해서 주차와 관람이 불편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동강 붉은 메밀꽃 축제장'부터 먼저 탐방하기로 하고, 축제가 열리고 있는

     영월군 영월읍 목골마을에 도착합니다.

 

 

①. 영월 동강 붉은메밀꽃 축제장

 

 

메밀꽃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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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이 오면, 강원도 영월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영월 동강 주변은 붉은 메밀꽃이

     피어나는 장관을 자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밀꽃 하면 하얀 꽃을 떠올리지만,

     붉은 메밀꽃은 그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붉은 메밀

     꽃밭이 펼쳐진 동강 일대에서, 매년 열리는 영월 '동강 붉은 메밀꽃축제'는 가을철

     영월을 대표하는 축제 중의 하나입니다.

 

     히말라야가 원산지인 붉은 메밀꽃은 일반 메밀꽃과는 다른 독특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붉은 메밀밭과 어우러진 동강의 맑은 물과 기암절벽은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메밀 음식 시식, 뗏목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축제를 더욱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②. 장릉 및 물무리골 생태학습장, 능말못 노루조각공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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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릉은 비운의 왕으로 알려진 제6대 단종(1441~1457)의 능이다. 조선 왕릉은

     현재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도성인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4~40

     킬로미터에 조영 되었다. 장릉은 유일하게 강원도 영월군에 있다. 이곳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오지로 면적은 약 353만 7,000제곱미터나 된다. 단종은 문종과

     현덕왕후 권 씨의 아들로, 태어난 다음 날 어머니를 여의었다. 10세 때인 1450년

     아버지인 문종의 즉위로 왕세자로 책봉되었는데, 문종이 왕이 된 지 2년 3개월

     만에 사망하는 바람에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한국사 전체에서 가장 비극적인 왕이 된다. <다음백과>

 

     단종역사관

 

     장릉을 두루두루 관람하고 나서는 정문을 빠져나와서 우측 장릉 담을 따라

     이어지는 통로를 이용해서, 장릉 옆에 있는 '엄홍도 기념관'과  '물무리골

     생태학습장' 쪽으로 이동합니다.

 

     '충의공 엄홍도 기념관'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 133-1

     번지에 있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무덤인 장릉[莊陵]의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단종의 장례를 치른 충의공 엄흥도를 기념해 장릉 인근에 건립한

     '충의공 엄흥도기념관'은 2021. 6.25. 새벽 화재로 전소되어 지금 현재

     기념관 터만 남아 있습니다. 이 화재로 기념관 1동(150m²)이 전소되어 충의공

     엄흥도의 초상화를 포함해 공적이 담긴 그림, 공조판서를 추증했던 옛 역사

     자료들까지 모두 소실됐다고 하네요.

 

    엄흥도 충절의 상(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

 

     '충의공 엄홍도 기념관' 터

 

     '엄홍도 기념관' 주차장 안 쪽으로 '능말 웰빙 등산로 안내판'과~~~

 

     '내륙습지, 물무리골' 안내판~~

 

     그리고 '장릉 물무리골 생태습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게 보이는데,

     우리 일행들은  아직 남은 일정이 있어서 웰빙 등산로 산행은 힘들고~~~

 

     물무리골 생태습지에 데크로드 산책로로 조성해 놓은 생태학습장만 잠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영월군은 지난 2009년 조성된 물무리골 생태학습원이 우수한 경관과 함께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매년 관람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물무리골 생태학습원은 육상생태계와 수중생태계의 두 가지 기능을 갖춘

     7만 5700㎡에 이르는 습지가 자리 잡고 있다. 또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된

     백부자와 산작약과 개잠자리난초, 큰조롱(하수오), 병아리꽃나무, 참고본

     (미나리과 당귀속) 등 귀한 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특히 6월에서 9월

     초까지는 수백에서 수천마리에 이르는 반딧불이가 밤이면 움직이는 작은

     전등을 켜놓은 듯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 출처: 뉴시스>

 

③. 능말못 노루조각공원

 

     장릉 옆에는 보덕사길을 따라 내려온 냇물이 모이는 연못인 능말못이 있는데,

     영월군에서는 이곳을 장릉 노루조각공원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장릉과 노루의

     전설을 인용해서 조성한 일종의 테마공원입니다.

 

 

④. 관란정 탐방 및 솔미산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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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군 한반도면에 있는 솔미산(388.0m) 산행에 앞서서, 솔미산 산자락에

     있는  제천 '원호 유허비 및 관란정'부터 먼저 탐방하기로 합니다. 

 

ㅇ. 제천 원호 유허비  관란정 (堤川 元昊 遺墟碑  觀瀾亭)

   

     원호유허비 및 관란정은 충청북도 제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의 솔미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호유허비 및 관란정으로 오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진입로의

     출발 지점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란정 주차장(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산 14-8)에 도착하니, 바로 좌측으로 관란정으로 오르는 목책 데크

     계단이 보였으나~~~

 

    '원호 유허비 및 관란정' 표지판 사진을 찍기 위해, 우측으로 몇 발짝 더

     진행하면 나오는 관란정 입구 포장 수렛길을 따라 오르며 관란정 탐방에

     들어갑니다

 

     잠시 오르니 좌측 목책 데크계단으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며 전면으로 조성을

     잘해놓은 묘역이 나오는데~~~

 

     묘비를 보니 '봉산 지 씨( 鳳山 智氏) '가족의  납골묘역인 영모전이네요.

 

     조금 더 오르니 '봉산 지 공 신도비'와 함께 더 넓게 조성된 '봉산 지 씨' 문중

     묘역이 나오는 걸로 보아, 이 산 일대가 '봉산 지 씨' 문중의 선산인 듯합니다.

 

     잠시 더 오르니 좌측으로 강가로 내려가는 듯한 목책 계단 두어 개와 함께~~~

 

     '관란정(觀瀾亭)과 원호유허비각'이 지척에 올려다 보이네요.

 

     관란정과 유허비각의 앞쪽에는 2014년에 새롭게 세워진 관란원호선생유고비

     (觀瀾元昊先生遺稿碑)가 자리 잡고 있는데, 비(碑)에는 원호가 지은

     <탄세사(嘆世詞)>라는 제목의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습니다.

     瞻彼東岡松葉滄滄 저 멀리 동쪽 언덕을 바라보니 솔잎 새파랗게 우거졌네.

     采之擣之療我飢腸 그 솔잎 따다 찧어서 주린 이 내 창자 요기나 하여볼까.

     目渺渺兮天一方 눈은 가물가물 하늘 저 멀리로 달리는데

     懷黯黯兮雲五光 마음은 어둡고 침침하여 구름은 하늘을 가득히 덮었구나.

     嗟夷齊邈焉寡儔兮 백이숙제 높은 절개 누가 있어 짝이 되리.

     空摘翠於首陽 수양산에서 고사리 캐던 일

     世皆忘義徇祿兮 세상 사람 모두가 의(義)를 저버리고 녹(祿)을 따르니

     我獨潔身而徜徉 나 홀로 몸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하게 헤맨다네.

    <네이버 블로그: 우리말의 향기는 흩날리고~>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 되어 영월에 묻히게 되자,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이었던 원호(元昊 ; 생몰년미상)가 단종을 그리면서 서강가에

     단을 세우고 아침 · 저녁으로 눈물을 흘리며 영월을 향해 절을 올렸다고 한다.

     원호가 죽은 뒤, 그의 후손과 유학자들이 원호의 충의를 기리고자 1845년

     (헌종 11)에 비석과 정자를 세우고 그의 호에 따라 ‘관란정’이라 하였는데,

     유허비(遺墟碑)도 함께 세웠다. 유허 비각은 목조 기와 맞배집으로 정자 옆에

     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유허비는 영 · 정조 때 대학자 이계(李溪) 홍양호(洪良浩, 1724∼1802)가

     세웠는데, 일반적인 비문과 달리 붉은색 글씨로 새겨있으며 기초석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자연석 위에 비석을 조성하여 세웠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사전>

 

     관란정의 바로 앞쪽에는 위와 같이 2017년에 한국문인협회 여강시가회라는

     단체에서 세운 시비가 위치하고 있는데, 시비에는 조선 후기 김천택의

     가곡집인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원호의 작품이라고 되어 있는 두 편의 시가

     작품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맨 위쪽에 새겨져 있는 <간밤에 우던

     여흘 ~ >로 시작하는 시조 작품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꽤나

     유명한 작품으로 오늘날 중 · 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육과정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간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우러 보내도다

     져 물이 거스리 흐르고자 나도 우러 녜리라

     <네이버 블로그: 우리말의 향기는 흩날리고~>

 

 

     '원호 유허비 및 관란정'을 잠시 둘러보고는 약 900m 정도 떨어져 있는 솔미산

     산행기점까지는 도보로 이동해도 되나,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ㅇ. 영월 솔미산(388.0m)

 

     '솔미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솔미산 등산로 기점(영월군

     한반도면 신천리 산 225-1) 공터에 도착한 뒤~~~

 

     잠시 주변 일대를 둘러보고는 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며 솔미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산자락에 넓게 조성된 태양광 발전소 패널 사이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다

     보면~~~

 

     잠시 후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두 번째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따라 꺾어 들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초반 대체로 완만하던 산길이~~~

 

     얕은 안부로 살짝 내려섰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더니 가파른 급경사를

     한차례 치고 오른 후에야~~~

 

     비로소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몇 개 걸려 있으며

     간단한 운동기구 몇 점이 설치된 솔미산 정상(388.0m)에 올라서네요.

     들머리에서 27분 여가 소요되었습니다. 인증숏을 한 뒤 주위를 둘러보노라니~~~

 

     주변 숲 때문에 조망은 별로고 잠시 쉼을 한 뒤~~~

 

     맞은편 픽스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잠시 후에 '정경부인 백천조 씨'묘역이 자리 잡고 있는 이정표 삼거리로

     올라서게 되고~~~

 

     등산로 들머리에 있는 등산 안내도 대로 우측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드니~~~

 

     몇 발짝 안 내려가서  정경부인 '백천 조 씨'의 부군인 형조판서  '반남 박 씨'

     묘역이 나옵니다. 부인의 묘가 위쪽에 따라 위치해 있는 게 조금은 의아하네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을 따르다 보니, 길은 차츰 희미해

     지더니 어느 순간 우리가 길을 놓쳐버렸는지 희미한 족적을  따라 잠시 치고

     내려가니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오룩스맵을 확인해 보니 잘못 내려선 게

     확인이 되네요. 계곡으로 내려서기 전에 우측으로 휘어져 계곡 상류 쪽으로

     내려선 뒤, 등산로 안내도 상의 옹달샘을 거쳐서 좌측 능선으로 진행해야 

     되는 듯합니다. 할 수 없이 맞은편 사면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한차례 치고

     오르니~~~

 

     얼마 안 올라가서 우측 옹달샘을 거쳐서 돌아오는 정규 등산로와 합류를

     하게 되고~~~

    

     좌측으로 몇 발짝 진행하니 산행초반에 거쳐갔던 이정표 삼거리로 올라서고~~~

     여기서부터는 들어왔던 길을 되짚어 나가게 되며~~~

 

     잠시 후 산행기점에 도착하며 1시간여에 걸친 솔미산 원점 회귀 산행을 마침과

     동시에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되는데, 귀구길에 보너스로 제천비행장

     폐 활주로 옆 공터에 조성해 놓은 꽃단지를 구경시켜 준다고 하네요.

 

 

⑤. 제천비행장 메밀꽃단지

 

 

     제천에는 군사 목적으로 만든 비행장이 있는데요, 모산비행장으로도 불리는

     제천비행장입니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BTS가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에 심은 꽃 종류가 다른데 올해는 하얀 메밀꽃이 지천입니다.

 

     그동안 코스모스를 포함해 예쁜 꽃을 심어 관리했던 제천비행장에 올해는

     메밀꽃만 피어 있는 데다 관리가 제대로 안된 듯 엉성한 게 조금은 삭막한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