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하서산(335.6m)-황산(396.8m)-진등산(469.2m)산행 및 사명대사 유적지 탐방
ㅇ.산행일자: 2018년 3월18일(3째 일요일)
ㅇ.산행지: 밀양 하서산(335.6m)-황산(396.8m)-진등산(469.2m)산행 및 사명대사 유적지 탐방
ㅇ.날씨: 흐림
ㅇ.참석자: 단독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9시30분~오후2시(표충비및 사명대사유적지 탐방 시간 약50분 포함:4시간30분)
ㅇ.산행코스: 무안면소재지 표충비각 주변 주차장-표충비(홍제사)탐방-천주교무안공소-진등산 해원사
일주문-팔각정 체육쉼터-하서산 정상-황산 정상-사각정 안부사거리-진등산 정상-
-사명대사 생가 갈림길 안부 삼거리-사명대사 유적지 (9.86Km)
ㅇ.산행지도
▣. 아래 지도 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확대됩니다.
계속해서 말썽을 부리던 치아가 수요 번개산행을 마치고 하산주를 일잔 걸치고 왔더니만 우리한게
영 상태가 좋지않네요.참다 못해 할수없이 다음날 칫과에 가서 잇몸 절개를 하고 처치를 한뒤, 몇바늘
꿰메고 왔는지라 당분간은 밥도 못먹고 죽신세를 져야할 판입니다. 이 참에 한 1주일 정도는 산행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푹 쉬어야 되겠다고 작정을 했는데, 처치 한지 3일째인 일요일 아침이 되니 통증도
가시고 살만한지라 또 생각이 달라지네요.죽 한통 싸들고 오래전부터 부산일보 산&산팀이 소개한 자료를
뽑아 놓았던 밀양 "하서산-황산-진등산"을 답사하기 위해 애마를 몰고 집을 나섭니다. 하서산은 14년전인
2004년 5월말경 동기산악회원들을 데리고 종남산 산행을 왔다가 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지라, 대체 산행지로
우산을 쓰고도 가볍게 산행할수있는 이곳 하서산으로 산행지를 급변경했는데, 당시 지도도 없는데다
우중산행이라 하서산 정상이라고 오르긴 했으나 제대로 정상을 답사한것 같지가 않아 내심 찜찜했는데,
오늘 하서산 정상도 확인 할겸 미답봉인 황산과 진등산 까지 연계 산행하고, 사명대사 유적지까지 탐방
하기로 합니다.산행기점으로 잡은 무안면소재지의 표충비각 주변 주차장에 도착한뒤, 주변을 둘러보노라니
바로 맞은편 무안초교 뒷쪽으로 하서산 능선이 올려다 보이고 ~~~
널따란 주차장 주변으로는 무안용호놀이 전수관을 비롯 무안보건지소,무안119지역대,무안파출소등이
자리잡고 있는게 보이네요.느긋하게 산행채비를 갖추고는~~~
이정표의 표충비각쪽으로 이동하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무안초교 입구 진입로를 건너가니~~~
문화관광안내소가 나오며 바로 표충비각 정문인 삼비문이 나오네요.
표충비각 주변 모습으로, 먼저 표충비를 관람하고 나서 중앙에 보이는 노거수 우측으로 해서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표충비(表忠碑)는 사명대사의 충절을 기리는 비석으로, 일명 ‘사명대사비’라고도 불립니다.1742년 10월
사명대사의 5대손인 남붕선사가 경상북도 경산에서 돌을 가져다가 현재의 자리(밀양시 무안면 무안리)에
세운 것으로 좌대를 포함한 총 높이는 380cm, 비신의 높이 275cm, 너비 98cm, 두께 56cm의 큰 비석입니다.
외삼문에 해당하는 ‘삼비문(三碑門)’의 ‘삼비’라는 뜻은 표충비에 기록되어 있는 ‘사명대사,서산대사,
기허대사 세분을 기리는 비’를 일컫는 말로, 삼비문 옆에는 표충비에 대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네요.
삼비문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나타납니다. 정면에 보이는 내삼문과 왼쪽의 표충각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내삼문을 지나면 표충비가 있는 곳이라 먼저 내삼문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내삼문을 들어가니 표충비각 앞에는 특이한 모습의 300년 된 향나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향나무는
위로 향해 곧게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요, 이 향나무는 마치 큰 우산을 펴 놓은 듯 독특한 모습이네요.
경상남도 기념물 제119호인 이 향나무는 표충비를 세우고 그 기념으로 식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표충비는 국가에 큰 어려움이나 전쟁 등 불안한 징조를 보일 때에 비석 전면에 자연적으로 땀방울이 맺혀서
구슬땀처럼 흘러내린다 하여 ‘땀 흘리는 표충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비석의 4면에서 이슬처럼 몇 시간씩 계속해서 흐르다가 그치는데, 글자의 획 안이나 머릿돌과
조대에서는 물기가 전혀 비치지 않는다고 전합니다.밀양 사람들은 나라와 겨레를 존중하고 근심하는
사명대사의 영험이라 하여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비석의 정면에는 ‘유명 조선국 밀양 표충사 송운대사 영당비명병서(有明朝鮮國密陽表忠祠松雲大師
靈堂碑銘幷序)’를 새기고, 뒷면과 옆면에는 ‘서산대사 비명’과 ‘표충사 사적기’를 음각했습니다.
비문에는 표충사의 내력, 서산대사의 행적, 사명대사의 행적 등을 4면에 고루 새겨 놓아 서산대사의
제자이기도 한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당시 스승의 뒤를 이어 승병활동을 한 사실, 가토 기요마사와의
담판 내용, 선조 임금의 어명을 받들어 일본에 건너가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을 데리고 온 사실 등을
적고 있습니다. 표충비는 비석 3면에 사명대사, 서산대사, 기허대사의 행적을 기록하여 일명 삼비(三碑)
라고도 불립니다.
표충비를 한바퀴 휘이 돌아본후 바로옆 홍제사로 발길을 옮깁니다.홍제사는 1742년 사명대사의 5대 법손
태허당 남붕선사가 현재의 터에 표충비와 사당을 세우면서 사당을 지키는 수호사찰 역할을 했으나 사당이
영정사(지금의 사찰 표충사)로 옮겨지면서 비각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작은 원당과 삼비문(三碑門)을
세운 것이 그 출발이었다고 하네요.
표충비와 홍제사 관람을 끝내고 나와서는~~~
바로 우측 진성한우 라는 식당앞 '동부동안길'을 따라 들어가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잠시후 천주교무안공소가 나오고~~~
몇발짝 안가서 만운재 앙경문과 마주치는 "T"자형 삼거리에 이르러서는 좌측으로 꺽어서 진행하게 됩니다.
만운재(萬雲齋)는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72호로,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에 있으며,이 재사(齋舍)는
밀성대군 박언침(密城大君 朴彦忱)을 경모하고자 그 후손들이 지은 건물입니다. 밀성대군은 신라 54대 경명왕의
장남이며, 밀양박씨의 상조(上祖)로 받들여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앙경문 좌측으로 몇발짝 이동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해원사 진입도로인 우측 수렛길을 따라 만운재
담벼락을 끼고 진행 하노라면, 좌측으로 경덕단이라는 낡은 고가가 보입니다.
경덕단(景德壇)은 만운재(萬雲齋)의 경내에 있는 것으로 밀성대군과 그 아들 삼한벽공도대장군
(三韓壁控都大將軍) 박욱(朴郁), 박욱의 아들이며 고려 개국공신 요동독포사(遼東督捕使)를 지낸
박란(朴瀾) 등 3위를 모신 곳입니다
계속해서 수렛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잠시후 좌측으로 체력단련장도 내려다 보이고~~~
이어서 해운사 일주문이 저만치 보이는 주차장 입구 삼거리로 올라서는데~~~
좌측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니 바로 발아래로 체력단련장과 소형댐 주위로 조성된 산책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는 제법 규모가 큰 무안면소재지가 펼쳐져 보입니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는 해원사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이내 '진등산 해원사'라는 편액이 걸린 일주문이
나오고, 그 직전 우측 산사면으로 등산로 들머리가 나오는데, 이 들머리로 올라붙으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잠시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고, 받침목 계단으로 된 좌측 가파른길을 따라 오르면~~~
벤치도 하나 나오며 무덤도 간혹 보이는 뚜렷한길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산길 들머리에서 20 여분만에 각종 운동기구와 그늘막 그리고 팔각정이 갖추어진 능선상의 쉼터로
올라서네요.
이 팔각정이 14년전 동기산악회의 우중 산행시에 점심식사를 했던 바로 그 장소이네요.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천천히 오름짓을 하노라니~~~
12분여 만에 식탁과 벤치 그리고 이정표가 있는 능선 삼거리로 올라섭니다.좌측길은 서부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네요
우측 능선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나오는 봉우리(332m)는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쭉쭉뻗은 소나무들이 도열한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 하노라면~~~
중간 중간 스텐으로된 이정표가 세워져 길을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삼거리에서 18분여 만에 삼각점과 이정표(영취산9,9Km)가 세워져있는 하서산 고스락(375.6m)에
올라서는데.뜻밖에도 뫼들 후배의 표지기가 걸려 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14년전 올랐던 봉우리가
하서산 정상이 아니었음이 확인되는 순간이네요.아마도 당시에는 삼거리 직후 우회해서 통과한 332m봉을
하서산 정상으로 알고 올랐던듯 합니다.아무튼 하서산 정상을 확인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개운하네요.
표지기 달고 인증샷을 한후~~~
잠시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독도에 주의해야할 지점으로 지형상으로는 희미한 직진 능선길이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처럼 보이나,초입에 '밀양 솔뫼산악회'표지기가 하나 걸려있는 뚜렷한
좌측길이 정규등산로 입니다.좌측길을 따라 진행하면 어찌된 셈인지 길은 자꾸만 좌측으로 휘어지며
마치 하산하는 길처럼 느껴지나, 잠시후 '영취산 9.8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오고~~~
길은 점차 우측으로 휘어지며 뚜렷한 능선길로 바뀝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제법 운치가 있는 청정 산길을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한동안 진행하노라면~~~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받침목 계단길을 따라 한차례 오르게 되고~~~
잠시후 평탄부로 올라서며 돌축대로 둘러싸인 묵묘1기도 지납니다.
7분여후 안부사거리로 내려선뒤 천천히 오름짓을 하노라니~~~
13분여후 전면으로 황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는 이정표가 서있는 지점에서 뚜렷한 산길은 황산 정상을
좌측으로 우회하는지라, 그대로 희미한 직진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얼마 안올라가 잡초가 무성한 묵묘1기가 차지하고 있는 황산 고스락(396.8m)에 올라섭니다.물치아우
표지기외에 몇개의 표지기들이 보였으나, 뫼들후배의 표지기는 보이지를 않네요.필자의 표지기도 하나
걸고 인증샷을 한뒤~~~
길없는 맞은편 능선을 잠시 개척해 내려가자니~~~
잠시후 좌측으로 돌아오는 우횟길과 합류하게 되고, 몇발짝 더 내려가니 사각정자가 있는 안부 사거리로
내려섭니다.
이정표를 보니 좌측으로는 중산리, 우측으로는 화봉리 방향으로의 갈림길이고 희미한 길흔적이 보이네요.
맞은편 제법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노라면~~~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개를 거쳐서~~~
33 분여 만에 바위가 하나 올라앉아 있는 능선분기 삼거리봉(약400m)으로 올라섭니다.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르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작은 바위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지형도상의 410.5m봉에 올라서며,준희님이
달아놓은 작은 안내 팻말이 보이네요.
계속해서 능선길을 이어 가노라면, 전면 멀지않은곳에 진등산 정상부가 건너다 보이고~~~
잠시후 별 특징없이 펑퍼짐한 진등산 고스락(469.2m)에 올라섭니다.정상 한쪽편에 뫼들후배의 표지기가
따로 떨어져 매달려 있어서 중앙으로 옮겨달고, 그 옆에 필자의 표지기도 단후 인증샷을 합니다.이제
오늘 예정된 산봉우리는 모두 오른셈이고,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싸가지고 간 죽한통을 비우고는
느긋한 마음으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진등산 정상을 출발한지 7분여 만에 좌측으로 사명대사 생가 갈림길이 있는 안부 삼거리로 내려서고~~~
솔갈비가 푹신하게 깔려있는 완만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 가노라면~~~
15분여 만에 정비가 잘된 산책로상으로 내려서는데, 하산후 안내도를 보니 ~~~
우측방향은 사명대사 선친묘와 체력단련장쪽으로 해서 돌아내려 가는길이네요.
좌측 침목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잠시후 "사명대사생가로"로 내려서며 4시간여에 걸친 하서산-황산-진등산 종주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날머리에 세워져있는 사명대사생가지 등산로 안내도를 일별한후~~~
지금부터는 바로앞에 넓게 조성되어 있는 사명대사유적지 탐방에 들어갑니다.때마침 지역주민인듯한
어르신 한분을 만나 무안면소재지로 가는 버스 시간을 여쭈어보니 1시간후에나 있다고 하여 마음이
한결 느긋해 지네요.
매화꽃이 활짝 핀걸 보니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승병계의 이순신 장군이라고 할 만큼 혁혁한 전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유적지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399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편도 일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유적지와 생가지가 마주하고
있는데요, 유적지에는 상징광장, 기념관, 추모마당, 수변광장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상징광장
포로로 잡힌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는 사명대사의 모습
승병장으로 왜적을 무찌르는 사명대사의 모습을 담은 타일 벽화
상징광장을 지나면 나타나는 건물은 사명대사 기념관입니다. 이곳 밀양 출신의 사명대사에 대한 일대기와
업적등을 기록으로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선조가 사명대사에게 당상관의 위계를 내린 교지
추모마당의 사명대사 동상
사명대사 추모시
충의문
야외무대
수변공원
유적지를 둘러본 후 찾아간 곳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생가지입니다. 생가지에는 유허비, 사당, 안채,
사랑채등이 있는데요, 먼저 유허비를 찾았습니다.
사명대사 유허비
다음 찾아간 곳은 숙청사입니다. 사명대사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입니다.
사명대사 생가지입니다.
생가지 입구에는 ‘송운대사구택(松雲大師舊宅)’이라는 현판이 붙어있습니다.이 대문을 들어가면 ~~~
사랑채가 나타나는데, 사명당(四溟堂)이라고 현판이 붙여 있습니다.
사명당 뒤편으로 돌아가면 육영당(毓英堂)이라는 현판이 있는 안채가 나타납니다. 이곳에는 그 당시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를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문채에 붙어있는 행랑방과~~~
창고 모습
30 여분에 걸쳐 사명대사 기념관과 사명대사 생가지등 사명대사 유적지를 관람하고 고라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데, 마침 승합차가 1대 나오길레 히치하이커에 성공해서 7Km정도 거리의, 애마를 주차해둔 무안면
소재지 까지 편안하게 도착해서 필자의 애마를 갈아타고 귀가길로 접어듭니다.히치하이커한 승합차는 개조한
캠핑카였으며 흔쾌히 무안면소재지까지 태워준 중년 캠핌부부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