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대구광역시

대구 달성군 대명유수지- 달성습지- 화원동산 트레킹

산여울 2024. 10. 4. 17:26

ㅇ. 트레킹 일자: 2024년 10월 3일(첫째 목요일)

ㅇ. 장소: 대구 달성군 대명유수지- 달성습지- 화원동산 트레킹

ㅇ. 날씨: 흐린 후 오후 늦게 비

ㅇ. 참석자: 집사람과 함께

ㅇ. 트레킹시간: 오후 3시 05분~ 오후 4시 55분(1시간 50분)

 

ㅇ. 트레킹코스: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앞 정류장- 대명유수지 억새산책로-

                         달성습지 산책로- 달성습지 생태학습관- 낙동강생태탐방로

                         (수상데크로드)- 데크로드 삼거리- 양수장- 화원동산 정상

                         (89.0m) 전망대- 동물원- 화원동산 주차장- 사문진 주막촌-

                         화원유원지 정류장(5.08Km)

 

ㅇ. 교통편: 갈 때→ 정평역- 계명대역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3번 출구 정류장-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앞 정류장  좌석 7번 버스

 

                  올 때→ 화원유원지 정류장(종점)- 화원초등학교 정류장   달서 3번 버스,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 반월당역 환승- 도시철도 2호선 정평역.

 

ㅇ. 트레킹 지도

화원동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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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원래 화랑산악회의 10월 정기산행에 동참해서 군산시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섬산행을 가는 날인데, 지난 밤늦게까지 나 홀로 여불때기 산행을 할

     미답산들 산행코스도 만드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고 잠이 들었는데, 이동

     거리가 멀어서 산악회 버스 출발지점인 만촌역 출발시간이 평소보다 50분 빠른

     오전 6시 10분으로 변경된 걸 달력에다 분명히 표시를 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여늬때와 마찬가지인 오전 7시로 착각하고는, 그 시간에 맞추어 설정해 둔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등산복을 챙겨 입고 배낭을 꾸리는 등

     산행채비를 하다가, 언뜻 예감이 이상해서 달력을 쳐다보니 아뿔싸! 만촌역

     출발시간이 오전 6시 10분으로 적혀 있는 게 확인이 되네요. 현재 시각을 보니

     오전 6시가 다되어가니 도저히 만촌역까지 시간 맞추어 나가는 건 불가능해서

     일단 핸드폰으로 화랑산악회 김 회장에게 불참 통보를 하고 나니, 황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암튼 기분이 영 허전합니다. 어쩔 수 없이

     밀린 산행기도 작성하고 산행 관련 자료도 검색하고 하며 오전 시간을 보내고는

     점심 식사를 한 뒤, 어제 인터넷에서 화원동산의 꽃무릇이 만개했다는 어느

     선답자의 10월 1일 날 답사한 후기를 본 적이 있는지라, 이웃하고 있는 억새로

     유명한 '대명유수지'와 '달성습지' 또한 지금이 억새가 한창 피어날 시기라 같이

     연계해서 한 바퀴 돌아보며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오기로 하고, 집사람과 함께

     느지막이 집을 나섭니다. 도시철도 2호선과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트레킹 기점

     으로 잡은 달서구의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니~~~

 

     바로 앞으로 대명유수지의 하얗게 핀 억새들이 드넓게 펼쳐져 보여, 날씨는

     비록 흐려서 하늘이 우중충하지만 기분은 그럴 수 없이 좋습니다.

 

     억새밭 가운데로 목책 데크로드로 조성해 놓은 생태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며

     본격적인 억새밭 탐방에 들어갑니다.

 

     바람이 불면 하얗게 피어난 억새들의 물결이 일렁거리는 게 더욱 보기가

     좋을 텐데, 바람이 전혀 불지를 않아 조금은 아쉽네요.

 

     억새가 빼곡하게  들어차있는 대명유수지를 가로질러서 건너편 목책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낙동강 제방을 따라 조성된 낙동강 자전거길과

     합류하게 되고~~~

 

     좌우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되나 건너편 달성습지를 경유해서 화원동산으로

     가기로 하고, 우측 자전거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니~~~

 

     좌측 달성습지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나오네요.

 

     돌계단을 내려서자마자 나오는 사거리에서 그대로 맞은편 야자매트 길을

     따라 진행하면~~~

 

     몇 발짝 안 가서 달성습지 안쪽으로 개설된 산책로와 접속하는 이정목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산책로를 따라 생태체험장 쪽으로 진행합니다.

 

     개천절 휴무일이라 그런지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이네요.

 

     잠시 후  제법 널따란 공간인 다목적 광장에 도착하니~~~

 

     한쪽 편 작은 꽃밭에 꽃무릇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연이어서 달성습지 생태체험장 입구가 나오더니~~

 

     이내 낙동강 지류인 '진천천'에 걸쳐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네요.

 

     우측으로 금호강과 낙동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이 조망이 됩니다.

 

     잠시 후에 '달성습지 생태학습관' 앞 갈림길에 이르고~~~

 

     낙동강 생태탐방로 안내판

 

     '사문진 주막촌' 방향인 우측 낙동강 생태탐방로를 따르면~~~

 

     얼마 안 가서 좌측 화원동산 절벽을 따라 강상에 설치된 수상 탐방로로

     바뀝니다.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하식애'로 이루어진 기암절벽과~~

 

     우측으로 펼쳐지는 낙동강의 풍광을 즐기며 한동안 진행하노라면 쉼터도

     두어 곳 나오고 하더니~~~

 

     수상탐방로 상의 'ㅓ'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화원동산 전망대로 바로 오르기

     위해 좌측으로 꺾어 들면~~~

 

     제법 가파른 목책 계단길로 이어지더니~~

 

     화원 양수장 건물 앞을 지나~~~

 

     화원동산 산책길로 올라섭니다. 바로 앞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제법 규모가 큰

     건물이 앞을 막아서며~~~

 

     그 좌측으로 화원동산 잔디광장과 야생화단지 전경이 펼쳐집니다.

 

     귀가 후 산행기를 작성하며 검색해 보니, 이 건물은 구 수영장 자리에 신축되고

     있는 '화원역사문화체험관'이라는 건물로 올해 말쯤 개관예정이라고 하네요.

 

     좌측 널따란 산책로를 따라 오르노라면~~~

 

     잠시 후 우측으로 '월남참전기념탑'도 나오고~~~

 

     이어서 좌측으로 안동댐 건설 시 도산 서원 주변에서 옮겨 온 정자인 '화원정'이

     나옵니다.

 

     잠시 더 오르노라니 육각정 쉼터 주변 정원석 사이사이에 활짝 피어있는

     꽃무릇이 반겨주더니~~~

 

     '상화토대'라는 표지판을 지나~~~

 

     몇 발짝 더 오르니 '상화대 10경'이라는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는 상화대로

     올라서며 선답자의 답사 후기에서 본 꽃무릇 군락지가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화원 동산은 특히 꽃이 많은 아름다운 꽃동산이므로 예로부터 상화대 주변의

     절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많은 호걸과 시인들이 이곳에 머물며 시를 짓고 풍악을

     즐겼으며, '상화대 십경'이라고 불리는 시들을 남겼다고 하네요.

 

     한동안 꽃무릇의 화려한 향연을 즐기고는~~~

 

     잠시 오르니 뜬금없이  '아메리카 대륙 전망포토존'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전망데크 쉼터가 나오네요.

 

     전망데크로 올라서니 전면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비롯해서, 강 건너

     고령군 다산면 일대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되며~~~

 

     아메리카대륙 모양의 국내 최대의 내륙 습지인 달성 습지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멋진 조망을 즐기고는 잠시 더 오르면 4층짜리 전망대가 우뚝

     서있는 화원동산 정상(89.0m)으로 올라섭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전망대로 오르면 망원경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활짝 핀 배롱나무와 함께~~~

 

     '화원정'과 함께 안동댐을 만들 때 도산서원 주변에서 옮겨온 것으로 알려진

     '송사정'이 나오는데, 이곳 '송사정' 주변에는 봄철 겹벚꽃으로 유명합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은 소리가 나지 않는 '피아노계단'도 지나고~~~

 

     완공을 앞두고 있는 화원 역사문화체험관 모습

 

      주차장을 거쳐서~~~

 

     사문진 주막촌과 사문진 나루터가 있는 화원유원지 입구로 내려섭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온 곳으로 알려진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

     그래서 그런지 피아노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게 보이네요.

 

     사문진나루터는 1900년 3월 26일에 대구 지역 교회로 부임한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보텀 부부가 한국 최초로 피아노를 들여온 역사적인 장소이다. 피아노는

     이곳 사문진나루터에 내려져 짐꾼 20여 명이 사흘에 걸쳐 대구 종로(현재의

     약전 골목 부근)에 있는 선교사 자택으로 옮겼다. 당시 피아노를 옮기던 짐꾼들이

     빈 나무통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매우 신기하게 여겨 통 안에서 귀신이 내는

     소리라 하여 '귀신통'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향토문화전자대전>

 

     사문진 나루터 모습

     사문진(沙門津)은 현재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와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를 연결하는 나루터였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남쪽에 위치하여 낙동강 물류의 요충지이자 대구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한때 이곳에서 일본 상인과의 무역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1446년(세종 28)부터 성종 대까지 40년간은 무역 창고인

     화원창(花園倉)으로 활용되었으며, 1472년(성종 3)에 대일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한 왜물고(倭物庫)가 설립된 지역이다. <향토문화전자대전>

 

     사문진 주막촌의 중심에는 500년 된 팽나무가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

     이곳에 눈이 내린 풍경은 참으로 운치가 있다고 하네요. 이 부근에도 꽃무릇이

     활짝 피어있어서 볼만하네요.

 

     날씨가 잔뜩 흐리더니 결국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화원유원지

     입구의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을 대충 한 바퀴 둘러보고는, 지척에 있는

     '화원유원지' 정류장으로 이동해서 '달서 3번' 버스에 탑승한 뒤, '화원

     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하차해서는 도시철도 1호선으로 환승해서 귀갓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