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잠봉(425.7m)- 박달봉(655.9m)
ㅇ. 산행일자: 2023년 8월 19일(셋째 토요일)
ㅇ. 산행지: 단양 잠봉(425.7m)- 박달봉(655.9m)
ㅇ. 날씨: 약간 흐림(폭염경보 발효)
ㅇ. 참석자: 단독 답사산행
ㅇ. 산행시간: 오후 2시 25분~ 오후 6시 35분(무더위, 알바, 슬로모드: 4시간 10분)
ㅇ. 산행코스: 가마골쉼터(가곡면 어의곡리 607)- 무명가족묘역- 주 능선길 합류-
잠봉 정상- 임도 합류- 임도 이탈- 박달봉 정상- 표대봉, 어의곡 갈림길-
블루펜션.캠핑(새밭로 합류)- 비가목펜션(5.31Km)
ㅇ. 산행지도
우리 가족들은 매년 2회 씩 연례행사처럼 가족모임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데,
피서를 겸한 이번 하계 모임 행사 장소로 소백산 자락의 어의계곡에 위치한
모 펜션으로 예약을 해놓았다고 하는지라, 우리 부부는 차를 끌고 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해서 얘들과 상의를 한 끝에 열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제천역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이왕지사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단양까지
가는 데, 산을 좋아하는 필자로서 그냥 피서만 즐기고 올 수는 없는지라, 펜션
인근 소백산 지능선 끝자락의 나지막한 미답산 두 개를 찾아내어 산행 준비를
하고는 열차를 이용해서 제천역에서 하차한 뒤~~~~~~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아들네 식구들과 합류해서 먼저 제천 맛집으로
이동해서는 점심 식사부터 하고, '하나로마트' 에 들려 시장도 보고 한 뒤
펜션으로 이동하던 중~~~
필자는 예정대로 미답산 답사 산행부터 하고 바로 펜션으로 가기로 하고,
산행기점으로 잡은 '어의곡리 607' '가마골쉼터'라는 식당 입구에서 먼저
하차합니다.
'가마골 쉼터'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바로 전면으로 잠시 후에 진행하게 될
'잠봉~ 박달봉' 능선이 지척에 올려다 보이는 데, 사전 예습 시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의하면 등산로 상태가 별로 안 좋다고 하는 데다, 산행시간을 조금
이라도 줄이려고 들머리를 변경 하였기에 주 능선까지 길이라도 제대로 연결이
될는지? 슬며시 걱정이 되네요. 식당 건물로 들어가는 진입로 조금 못 미처
좌측으로 임도 수준의 또 하나의 길이 보여 이 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역시나 식당 건물 앞마당으로 올라서게 되고, 건너편
좌측 산자락으로 보이는 잡초 무성한 임도 수준의 너른 길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갑니다.
출발 한 지 10여 분 만에 관리가 잘 된 무명 가족묘역으로 올라서며 길은
끝나 버리고~~~
이리저리 둘러본 뒤 묘역 상단부의 칡넝쿨 사이 잡목이 다소 성긴 지점을
찾아 개척산행으로 치고 오르노라니~~~
몇 발짝 안 올라가서 짐승길인 듯한 희미한 사면길과 연결이 되며 다시
잣나무 숲으로 이어지더니~~~
잠시 후 주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좌측 가곡면 대대리의 능선 끝자락에서
올라오는, 그런대로 이어지는 희미한 능선길과 합류하네요. 이 '잠봉~박달봉'
코스는 '득도의 길'이라는 구봉팔문 종주 코스의 관문 격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구봉팔문 종주 산꾼들이 들머리로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구봉팔문 종주자들은 구익마을에서 제9봉인 '새밭문봉'으로 바로 올라붙으며
시작한다고 하네요.
가파른 우측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름 짓을 하노라니~~~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간간이 보이더니~~~
능선에 올라선 지 27분 여 만에 정상 팻말과 선답자의 표지기 서너 개가
걸려있는 잠봉 정상(462.0m)에 올라섭니다. 표지기 걸고 인증샷을 한 후~~~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박달봉으로 이어가노라면~~~
지도상에 표시된 임도가 가까워지면서 능선상에 칡넝쿨 등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서 진행하기가 곤란한지라, 좌측으로 우회해서 진행하니~~~
잠봉 정상에서 12분 여 만에 좌측 구익골에서 올라오는 상태가 좋은 임도와
합류하네요. 산행 시작한 지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 시각이 가장
더울 때라 그런지 땀이 비 오듯 쏟아져서, 벌써 팬티까지 축축해 오는 게 죽을
맛이네요. 잠시 쉼을 한 후 우측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노라니 전면으로
다음 답사할 산 인 박달봉이 저만치 건너다 보이고~~~
그늘막(보온천)을 덮어 씌운 비닐하우스가 몇 동 있는 농장 옆을 지나 한동안
더 진행하다가~~~
지도상의 임도 끝 지점 조금 못 미친, 임도가 우측으로 크게 휘돌아 들어가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붙어 진행합니다.
초반부에는 희미한 능선길이 그런대로 이어지더니~~~
능선으로 올라붙은 지 20여분 만에 '봉화 정 씨' 묵묘가 나오며~~~
그 이후로는 능선이 펑퍼짐해지며 희미한 길이 잠시 어지럽게 이어지네요.
그대로 능선을 고수해서 진행했으면 좋았을 걸,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족적이 우횟길인 듯해서 이쪽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길 없는 급사면
구간을 통과하느라 엄청나게 곤욕을 치른 끝에~~~
임도를 이탈한 지 1시간 20여 분 만에 어렵사리 박달봉 정상부로 올라섭니다.
몇 발짝 더 이동하니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여러 개 걸려있고 정상 팻말이
떨어져서 나뒹굴고 있는 박달봉 정상(655.9m)에 올라서네요. 정상 팻말을
주워서 다시 제대로 걸고, 필자의 표지기를 달고는 인증샷을 한 뒤 이제
답사 예정인 산봉우리는 모두 답사를 했는지라 10여 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들면~~~
15분여 만에 좌 구봉팔문 방향 길과 우 어의곡 방향 능선길이 분기하는
삼거리봉으로 올라서는데, 독도유의 지점으로 갈림길이 분명하지 않아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닐조각인지 헝겊 조각이 걸려있는 게 보이네요.
거의 90도 각도로 확 꺾여 내려가는 우측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며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내리막길 능선이긴 하지만 온통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된비알이
계속해서 이어지는지라 하산길도 만만치가 않네요.
땀을 워낙 많이 흘린 탓인지 기력이 소진되어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다리가
후들거려 한 발 한 발 내려서는 게 여간 힘들지가 않습니다.
수시로 쉬어가며 조심스럽게 내려선 끝에~~~
평소 같으면 20분도 채 안 걸릴 거리를 무려 47분여 만에 날머리인 '블루펜션
캠핑장' 내로 내려서며 실질적인 '잠봉- 박달봉'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우측 '새밭로'를 따라 터덜터덜 진행하노라면~~~
10여 분 만에 가족들이 먼저 와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비가목펜션'에 도착하며,
짧은 거리지만 엄청나게 힘들었던 오늘 산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계곡
바비큐장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어 가며 가족들과 더불어 바비큐 파티 등
저녁 만찬시간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