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삼삼봉(49.1m)- 범실산(82.8m)- 오바산(77.0m) 산행 및 양남 주상절리군 탐방

산여울 2024. 11. 29. 06:09

ㅇ. 산행일자: 2024년 11월 28일(넷째 목요일)

ㅇ. 산행지: 경주시 양남면 삼삼봉(49.1m)- 범실산(82.8m)- 오바산(77.0m) 산행 및  

                               양남 주상절리군 탐방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단독 답사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10시 55분~ 오후 3시 35분(4시간 40분)

 

ㅇ. 산행코스: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양남' 정류장- 삼삼봉 정상- 수렴마을(해파랑길

                       10코스 접속)- 황새바위 조망쉼터- 해파랑길 10코스 이탈- '동해안로'

                       지하통로- 범실산 정상- 하서 3리 월아마을회관- 망정교(망정마을)-

                       오바산 정상- 후동마을- 해파랑길 10코스 접속- 하서항- 사랑의 열쇠

                       왕복- 위로 솟은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양산할배바위- 부채꼴주상절리- 주상절리 전망대- 주상절리 정류장

                        (8.8Km)

 

ㅇ. 교통편: 갈 때→ 영남대 간이정류장~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시외버스

                              경주시외버스고속버스 정류장~ 수렴리/양남 정류장  150번 버스

                   올 때→ 주상절리 정류장~ 경주시외버스터미널   150번 시내버스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영남대 간이정류장  시외버스

 

ㅇ. 산행 및 주상절리 탐방코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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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MB

 

◐. 양남 주상절리군 위치도

     

     지난 11월 18일 경주시 감포읍의 '전촌용굴' 탐방 및 삿갓봉 산행에 이어,

     10일 만에 경주 양남면 주상절리군 탐방과 3개의 나지막한 미답산 답사

     산행을 하기 위해 오늘 다시 경주지역을 찾게 됩니다. 양남면의 150번 버스

     종점인 '수렴리/양남'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잠시 주변 일대를 둘러보고는,

     버스가 운행해 온 방향으로 몇 발짝 이동하니 ~~~                 

 

    도로 우측으로는  대형 '수렴 1리'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게 보이고~~~

 

     그 맞은편인 좌측으로는 비치호텔 옆으로 들어가는 수렛길이 나오네요. 오늘

     답사 예정인 3개의 산봉들은 워낙 작은 산이라서 그런지 선답자의 산행기가

     전무한지라, 다음 위성지도를 참조해서 오룩스맵에 나름대로 그어온 예상루트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 데, 바로 이 수렛길을 따라 들어가며 첫 번째 답사예정인

     삼삼봉의 들머리를 찾아들어갑니다.

 

     포장 수렛길을 따라 잠시 돌아 오르니~~~

 

     펑퍼짐한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길 좌측으로 아담한 주택(양남로 295-23)이

     한 채 나오고, 그 맞은편인 우측 억새 숲 사이로 열리는 너른 길을 따라

     들어가노라니 ~~~

     

 

     잔면으로 나지막한 삼삼봉 정상(49.1m)이 지척에 건너다 보이네요.

 

     얼마 안 들어가서 작은 공터가 나오며 너른 길은 끝나버리고, 잡초 무성한

     묵밭을 가로질러 희미한 족적을 따라 삼삼봉 산자락으로 접근 한 뒤, 길 없는

     산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니~~~

 

     '경주 이 씨' 가족묘역이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삼삼봉 정상부로 올라섭니다.

 

     묘역 약간 위 쪽 봉긋한 오룩스맵상의 ×표 지점인 삼삼봉 정상(49.1m)에

     오르니, 국지원 지도상에도 번듯이 이름이 표기가 되어 있는 산봉우리인데도

     불구하고, 선답자의 흔적이 전혀 보이 지를 않네요. 표지기를 걸고 인증숏을

     한 뒤~~~

 

     좌측으로 빠져나가니 무명 묘 서 너 기가 널찍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고,

     잔디 관리가 잘 된 꽤 널따란 묘역이 나오고, 이어서 또 다른 묘역이 잇달아

     나오면서 전면이 탁 트이며 수렴항이 저만치 아래로 내려다 보입니다.

 

     잡초 무성한 묵은 묘지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면 잠시 후 포장임도와 접속하고~~~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몇 발짝 안 가서 만나는 임도 삼거리에서는

     우측 길을 따라 꺾어 내려가노라니~~~

 

     좌측으로는 드넓은 억새밭이 전개되고~~~

 

     우측으로는 '펜션리멤버'라는 하얀 3층 건물이 보이네요. 후답자들께서는

     이쪽으로 올라와서 삼삼봉 정상을 답사하고 돼 내려오는 게 수월할 듯합니다.

 

     연이어서 또 다른 펜션들이 좌측으로 몇 채 나오더나~~~

 

     'T'자형 삼거리를 한 차례 더 거쳐서 '양남로'로 내려서며 '해파랑길 10코스'와

     합류하면서, 자그마한 삼삼봉 답사산행을 가볍게 마치게 되네요. 

 

     도로 건너 해파랑길 조망 쉼터로 올라서보니 전면으로 수렴항과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보입니다.

 

     우측 해파랑길을 따라 다음 산행지인 범실산 들머리 방향으로 그어 온 

     예상루트대로 진행하노라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수렴항이 나오고~~~

 

     잠시 후에는 황새바위 조망 쉼터가 나옵니다.

 

     쉼터 옆의 당산나무

 

     이어서  제법 규모가 큰 관성해수욕장의 모래 해변이 시원스레 펼쳐지네요.

 

 

     해변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따라 잠시 더 진행하다가~~~

 

     마른 실개천을  건너기 직전 갈림길에서 해파랑길을 벗어나 우측으로 빠져

     나가니, 몇 발짝 안 가서 '양남로'와 접속하게 되고,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수렛길을 따라 들어서며 범실산 들머리 쪽으로 진행합니다.

 

     오르트펜션을 비롯해서 전원주택 몇 채를 지나~~~

 

     작은택골로 쭉 들어가니 수렛길 끝에는 건설업체인 듯한 건물이 몇 동 나오고,

     그 좌측으로 지나가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동해안로' 아래로 통과하는

     지하통로가 보이네요.

 

     지하통로를 통과하니 잡초 무성한 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는 듯 하나, 워낙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서 그런지 잡초로 묻혀버려 그대로 맞은편 희미한

     족적을 따라 사면으로 치고 오르니~~~

 

     묵밭이 나타나고 묵밭을 가로질러 잠깐 진행하다가 바로 우측 길 없는

     범실산 능선 끝자락으로 올라 붙어서 개척산행을 시도합니다.

 

     가시 잡목과 잡초가 우거져 태클을 거는 거친 능선을 따라 높은 포복, 낮은

     포복에 장애물 넘기까지 하며 어렵사리 진행하다 보니, 아뿔싸!  스마트폰이

     안 보이네요. 어깨걸이 작은 카메라백에 넣어 다니던 스마트폰이 아마도 포복

     진행을 할 때 빠져나간 모양입니다. 순간 눈앞이 아찔하네요. 등산로를 따라

     오다가 흘렸으면 찾기가 쉽지만, 잡목투성이를 헤쳐 나온 개척산행이라 지나온

     궤적조차 분간하기가 힘들어 찾으려면 이만저만한 낭패가 아니네요. 차라리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게 낫지~~~ 어쨌거나  더 이상의 진행을 못하더라도

     스마트폰은 꼭 찾아야겠기에 올라왔던 코스를 더듬어가며 한동안 돼 내려가면서

     찾다가 보니, 하느님이 도우사 천만다행스럽게도 스마트폰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의 반가움이란 겪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도 상상도 못 할 겁니다.

 

     이 바람에 10여 분 정도의 아까운 시간을 까먹고는 다시 거친 능선을 따라

     한동안 더 치고 오른 후~~~

 

     우여곡절 끝에 삼각점이 설치된 범실산 정상(82.8m)에 올라서니, 서울 '만산

     동호회' 멤버로 알고 있는 '산아일여(山我一如)'님의 표지기가 하나 보여, 그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숏을 하고는~~~ 

 

     하서 3리 월아(다래, 달애) 마을을 가늠해서 역시나 개척산행으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한차례 개척해 내려가니 묵은 경작지가 있는 골짜기로 내려서며 희미한

     농로와 합류하게 되고~~

 

     점점 뚜렷해지는 농로를 한동안 따른 끝에~~~

 

     뚜렷한 비포장 임도와 접속한 뒤~~~

 

     잠시 후 '하서 3리 월아마을회관'에 이르네요. 점심시간도 훌쩍 지난 시각이라~~~

 

     바로 옆 육각정에서 33분여에 걸쳐서 느긋하게 민생고를 해결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는~~~

 

     하서 3리 월아마을회관을 출발해서 마지막 답사 예정 산인 오바산이 있는 

     망정마을로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한동안 도로를 따라 진행한 끝에 망정마을 어귀의 망정교를 건너가노라니

     마을 뒤로 나지막한 오바산 정상이 건너다 보이네요.

 

     오버산 정상을 가늠해서 마을 안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산자락 가까이에 있는 제법 키가 큰 감나무 옆을 지나~~~

 

     산길로 이어지더니~~~

 

     잠시 후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들어가며 우측 산 사면에 큼직한 원형 물탱크가

     올려다 보이는 걸로 보아, 지금까지 이어져 오던 길은 물탱크 진입로인 듯하고,

     이곳 곡각 지점에서 물탱크 진입로를 버리고 맞은편 계곡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오르니~~~

 

     얼마 안 올라가서 무명묘 2~3기가 있는 묘역으로 올라서고, 묘역 뒤 용도

     불명의 검은 플라스틱(해충방제용?) 시설이 걸려있는 쪽 산사면을 따라

     잠시 치고 오르니~~~

 

     뜻밖에도 종태 아우의 아주 오래된 듯한 표지기가 하나 달랑 걸려 있는

     오바산 정상(77.0m)에 올라서네요. 그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숏을

     하고는~~~

 

     남릉상의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후동마을을 향해서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능선상으로는 낡은 가드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걸로 보아, 오바산에는 오래전에

     이미 등산로가 개설되었으나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따라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지 등산로 상태가 거의 폐기단계네요.

 

     얼마 안 내려가서 능선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전원주택단지와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데, 바로 능선 좌측 아래 9부 능선까지 택지가 조성이 되어 있어서,

     거친 능선을 따라 그어온 예상루트를 버리고~~~

 

     좌측 전원주택지로 내려서서 진입로를 따라 편안하게 내려가노라니~~~

 

     예쁜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있는 후동마을을 거쳐서~~~

 

     잠시 후 '동해안로'와 합류하며 오바산 산행을 마침과 동시에 오늘의 산행도

     모두 마치고, 이제 양남 주상절리군 탐방만이 남았는지라,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맞은편 길을 따라 하서항 쪽으로 진행합니다.

 

     얼마 안 가서 다시 '해파랑길 10코스'와 합류하게 되고, 지금부터는 좌측

     '해파랑길 10코스'를  따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시작되는 하서항으로

     진행합니다.

 

     잠시 후 하서항(율포진리항)에 있는 주상절리 주차장에 이르니~~~

 

     대형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게 보이네요.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주상절리로 이어진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의 해변길

     1.7km를 말합니다. 바다와 함께하는 특별한 산책길로써 주상절리의 웅장함을

     감상하며 파도 소리를 따라 걷는 힐링 코스입니다.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하서항 방파제 끝에 설치된 '사랑의 열쇠' 갈림길에

     이르게 되고~~~

   

     우측 방파제길을 따라 잠시 다녀오기로 합니다. 이곳 하서항은 신라시대 충신

     박제상이 나라를 위해 왕자를 구하고, 자신은 죽음을 택한 이야기와 남편

     박제상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부인의 사랑 이야기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사랑의 열쇠'는 2015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양남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박제상 부부의 애절한 사연을 모티브로 하여 세웠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커플 사진 명소로 소문이 나서, 연인들이 사랑의 언약 장소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자물쇠 형태의 조형물인 '사랑의 열쇠' 모습입니다. '사랑의 자물쇠'라

     명명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사랑의 열쇠'를 탐방하고 되돌아 나와서는 우측  '해파랑길 10코스'에 속하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따라 주상절리군 탐방에 들어갑니다.

 

      양남 주상절리군은 2012년 9월 25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공유수면 일대에 위치한 주상절리군으로, 주상절리군은 신생대

      제3기의 에오세(5400만 년 전)에서 마이오세(460만 년 전) 사이에 경주와 울산

      해안지역 일대의 활발했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당시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낮은 곳으로 흘러 급랭하면서 수축되었는데, 이때 만들어진 육각 또는

     오각기둥 모양의 수직단열이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이곳 해변에는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들이 1.7㎞에 걸쳐 분포해 있으며,

     주름치마, 부채꼴, 꽃봉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로 1.7㎞에 걸쳐

     주상절리 전 구간을 산책할 수 있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위로 솟은 주상절리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는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부채꽃 주상절리로 형성되어 있고,

     모양도 다양하다. 누워 있는 주상절리는 목재를 쌓아놓은 듯 반듯하게 질서

     정연히 쌓여 있는 모습이 마치 제재소에 온 느낌이 들 정도이다. 특히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둥글게 펼쳐진 형태의 부채꽃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아름다움과 규모를 가지고 있다. 대표 주상절리인

     만큼 이곳에 주상절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유명세만큼이나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빵도 등장하여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오마이뉴스 기사 발췌>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솟아오른 바닷가 해안단구

 

     양산할배바위 모습입니다. 양산에서 구경을 온 한 부유한 노인이 "저 바위는

     내 바위"라고 말한 데서 이름이 지어진 바위라고 하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주상절리 전망대

 

     주상절리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

 

 

 

     주상절리 전망대 주위에 조성된 소공원을 잠시 둘러보고는 4층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4층 전망대는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채꼴 주상절리 풍경과 아름다운

     경주 양남면의 해안선을 한눈에 볼 수 있네요. 바다 풍경을 기준으로 왼쪽 편

     (읍천항)에는 닻 모양의 전망대와 정자가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로 읍천항의

     등대 3개가 보입니다.

 

 

      주상절리 전망대 탐방을 끝으로 오늘의 산행 및 양남 주상절리군 탐방 일정을

     모두 마치기로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지척에 있으며 볼거리도 제법 있고,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시종점인 읍천항까지 가고 싶었지만, 시각을 보니 오후

     3시 30분이 넘었고, 읍천-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간 시내버스가 거의 1시간마다

     있는 데다 소요시간 역시 1시간 15분 여가 걸리고,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경산 간

     시외버스 역시 1시간 간격에다 1시간 여가 소요되므로 이래저래 귀가시간이

     모두 3시간이 넘게 소요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오늘일정을 이곳에서 끝내고는~~~

 

     멀지 않은 주상절리 정류장(읍천항 방면)으로 이동해서 20여분 대기하노라니

     150번 시내버스가 도착하네요. 1시간 여만에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오후 5시 45분발 경산행 시외버스에 탑승해서 기분 좋게 귀갓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