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영천시 영천 역사문화탐방로 트레킹 1

산여울 2024. 7. 24. 07:46

ㅇ. 일자: 2024년 7월 23일(넷째 화요일)

ㅇ. 장소: 영천시 영천 역사문화탐방로 트레킹

ㅇ. 날씨: 구름 약간 대체로 맑음

ㅇ. 참석자: 나 홀로

ㅇ. 소요시간: 오전 8시 40분~ 오후 2시 30분(5시간 50분)

 

ㅇ. 진행코스: 경주세무서영천지서 앞 정류장- 강변공원(영천역사문화탐방로

                      종합안내판, 육각정)- 충효의 길(연호정- 숭렬당- 벽화골목- 충혼탑-

                      영천전통문화체험관, 영천민속관- 영천시민운동장-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영천시 산불대응센터)- 한방

                      향토길(영천한의마을- 오미삼거리)- 호국의 길(대전교- 화룡교- 이응호

                      징검다리- '신녕천 고향의 강' 수변공원, 메타세쿼이아길 맨발 걷기)-

                      근대역사의 길(영양교- 폐 철길- 하근찬 징검다리- 백신애 징검다리)-

                      경주세무서영천지서 건너 정류장       총 걸은 거리: 14.73Km

 

ㅇ. 교통편: 갈 때 올 때 시내버스 55번, 555번 이용

 

ㅇ. 트레킹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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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 중심으로 영천에 조성된 '영천 역사문화탐방로'는 총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①. 충효의 길 은 6.25 전쟁 당시 영천전투에서 싸우다 전사한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충혼탑과 고려 말 화약을 발명해 왜군을 무찌른 최무선,

     고려 후기 명나라, 왜국과의 외교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한 정몽주 등

     나라를 위해 충성과 효도로 인생을 바친 영천의 인물들을 알리는 탐방로다.

     ②. 근대역사의 길 은 일제 강점기에 시대를 반영한 작사가로 유명한 영천

     출신의 왕평 이응호, 일제 강점기의 한국인의 비극적인 모습 등 여성

     리얼리즘을 잘 표현한 소설가 백신애, 향토성이 짙은 농촌을 배경으로

     농민들이 겪는 민족적 수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하근찬 작가 등 근대사

     인물들의 넋을 기리며 탐방하는 코스다.

    ③. 호국의 길 은 1950년 6.25 한국전쟁 '영천전투'에서 당시 국군 제2군단

     예하 제7사단과 제8사단이 대구 및 경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 제2군단에

     맞서 싸워 북한군을 격퇴하고 방어에 성공했던 점을 기념하는 코스다.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그들의 호국정신을 기려 올바른 애국정신을

     고취하고자 신녕천과 낙동강 방어선이었던 고현천의 제방을 이은 탐방로다.

    ④. 한방향토길 은 영천은 산과 들, 강의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약초가

     분포하고, 보현산과 채약산에 희귀한 약초가 많이 있어 한방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의마을 탐방로로 조성되었다. <SRT매거진>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경주세무서영천지서 앞' 정류장에 하차해서, 주변

     지형을 잠시 파악하고는~~~

 

     운행해 온 도로를 따라 '서문육거리' 쪽으로 진행하며 약 700m 정도 떨어져

     있는 '영천 역사문화탐방로' 기점인 '호연정' 부근 강변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육각정 파고라가 있는 강변공원 쉼터에 도착하니 육각정 바로 옆에

     '영천 역사문화공원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게 보이네요.

 

     일별 하고는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호연정'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영천 역사문화 탐방로'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호연정(皓然亭)은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 금호강 변에 조선 후기의

     학자 이형상이 강학을 위해 건립한 정자이다. 이형상(李衡祥)[1653~1733]의

     본관은 전주, 자는 중옥(仲玉), 호는 병와(甁窩) 또는 순옹(順翁)이다.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1677년 사마시에 장원으로 진사(進士)가 된 후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를 거쳐 성주·금산·청주·양주·제주·경주 등 많은

     고을의 수령으로 외직을 다녔다. 1700년 붕당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영천으로

     이주해 온 뒤 호연정(浩然亭)을 짓고 『병와집』 등 수많은 저술 활동에 전념했다.

     묘소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에 있다.

 

     호연정 병와 이형상이 영천에 정착한 지 11년째 되던 해인 1710년경 건립

     되었다. 영천에 정착한 후로도 제주와 경주에 외직을 지내고 있는 사이 정자를

     짓기 시작해 완전히 벼슬을 버리고 난 1710년경에 정자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상량문에 초옥삼간(草屋三間)이라는 기록이 있어 건립 당시에는 초가집

     3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근대 일제 강점기에 중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추정하기로 중건되면서 정자 남쪽 강변에 담장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형상은 정자를 완성하고 수많은 저술 활동을 하면서 후학에 힘썼다.

 

     호연정 정면 어칸 상부에 ‘호연정(浩然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내부

     청퇴간 상부에 ‘시집재(是集齋)’, 좌측방 상부에 ‘역락료(亦樂寮)’, 우측방

     상부에 ‘이양루(二養樓)’의 현판이 걸려 있다. 또 청방 간 상부에 ‘호연정상량문

     (浩然亭上樑文)’과 ‘호연정중건기(浩然亭重建記)’가 걸려 있다. 정자 뒤로는

     보물 제652호로 지정된 병와 이형상 수고본(手稿本)을 보관하는 유고각이 있다.

     내부에는 병와 이형상이 저술한 책과 유품이 보관되어 있고 성남서원에 봉안

     되어 있었던 「오성도」도 함께 있다. 정자는 중건 이후 관리가 잘되고 있다.

     한편 정자 남쪽은 담장 아래로 금호강이 흐르고 있다.  <디지털영천문화대전>

 

     유고각 모습입니다. 보물인 이형상 수고본을 비롯하여 이형상의 각종 유품과

     목판이 보관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형상 수고본은 1979년 2월 7일에 보물 제65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영양우거서 병와(永陽寓居序 甁窩 ) 

     '영양우거서(永陽寓居序)'는 『병와집』에 수록된 글들 중 하나입니다.

 

   

     사지문(仕止門)과 비석의 모습입니다.

 

     숭렬당 위양공 이순몽 장군이 기거했던 집으로, 숭렬 공원은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문화시설로서 친근하게 찾을 수 있도록 숭렬당 

     주변에 조성한 공원이다.  

 

     숭렬당은 1433년(세종 15)에 건립된 중국식 건물로서 그 구조와 형태가

     아름답고 특이하다. 이 건물은 1419년(세종 원년) 쓰시마[대마도] 정벌과

     야인 토벌 등에 혁혁한 공적을 남겨 일명 복장군이라 불리었던 명장 위양공 

     이순몽 장군이 평소 기거했던 집으로 지금은 보물 제521호로 지정된

     문화재로서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숭렬당 주변은 문화재 보호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어 폐가 등이 발생하고 주거 환경이 열악하여 이곳 문화재를

     찾는 관광객들은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순몽 장군을 알리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서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2,380㎡ 규모의 숭렬 공원을 조성했다.

 

     숭렬당과 그 주변에 조성된 숭렬 공원에는 조형물과 산책로가 있고, 숭렬당 

     내에는 위양공 이순몽의 신도비와 이순몽 장군 개선 송덕시비 등이 있다.

     경내에는 남문 쪽에 숭렬당이 있고 후문에는 사당이 있으며, 공원 내에는

     맨발로 다니면서 지압을 할 수 있도록 바닥이 정리되어 있다.

     <디지털영천문화대전>

 

     숭렬당에서 충혼탑으로 오르는 길에 '걸리버의 영천기행'이라는 콘셉트로

     영천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걸리버가 소인국을

     방문하듯 이곳을 지나면서 영천의 매력을 압축해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네요.

     벽화마을의 조성 목적 중 하나가 관광적인 요소이나, 다소 오래되었거나

     훼손된 골목의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의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벽화마을 골목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높은 지대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곳에는

     나라를 위해 몸 바쳐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충혼탑이 서있습니다. 이 일대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때격전의 장이자 승리를 거둔 곳이기도 한 역사적인

     곳이기에 더욱 뜻깊네요.

 

     여기 충혼탑은 한국전쟁 당시 최후의 보루였던 영천전투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63년 건립되었습니다. 이후 2014년 6월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건립되었습니다.

 

     충혼탑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무장애데크로드'를 따라 내려가노라니

     난간에는 영천의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패널로 제작하여 붙여 놓았습니다.

     최무선과 최무선과학관, 정몽주와 임고서원, 이순몽과 숭렬당, 박인로와

     도계서원 패널이 부착되어 있네요.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진행하는 중에  '영천 전통문화체험관'이 나오는지라, 잠시 땀도 식힐 겸

     관람하고 가기로 합니다.

     

     전통문화체험관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층 건물의 형태로 준공되었다.

     영천의 역사문화를 가득 메운 전시실을 비롯하여 다양한 전통문화교육을 위한

     강의실, 소회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문화체험관은 영천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고 영천의 역사를 알려주는 홍보의 장으로써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천시 홈페이지>

 

     먼저 '영천민속관' 내로 들어서니 에어컨이 가동이 되는지 냉방이 잘되어 있어서

     땀을 식혀가며 여유롭게 관람에 들어갑니다.

 

     영천전통문화체험관 내 민속관은 지난 1992년 개관하였으며 영천 지역에서

     사용하였던 옛 유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민속자료를 전시·보관하고 있다.

     2019년 민속관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전통문화 전시·체험 공간으로 탈바꿈

     하였다. 전통문화와 관련된 유물 관람 및 체험프로그램 진행을 통하여

     영천시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전통문화 교육의장으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영천시 홈페이지>

 

     영천시민운동장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폴리텍대학 앞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삼거리에서, 기존 '충효의 길'은 좌측길로

     내려가서 영천야구장을 돌아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로 올라와서 호연정으로

     되돌아가는 3.94Km의 원점회귀형 코스이나,  1~4코스를 효율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우측길을 따라 바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로 진행합니다.

 

     300m쯤 진행하면 '충효의 길'이 영천야구장을 돌아서 올라오는 길과

     다시 합류하는 사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충효의 길로 해서 '영천전투메모리얼

     파크' 및 마현산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되돌아 나와서 좌측 기존

     '충효의 길'을 따라 '영천한의마을'로 진행하게 될 지점이네요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한국전쟁 당시 영천전투를 배경으로 한 전시, 추모,

     체험장으로 호국안보를 테마로 한 추모·전시·영상물과 전투체험시설의

     조화로운 운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민족통일염원'비

 

     서바이벌 체험장

 

     '영천지구 전적비'

     한국전쟁 낙동강공방전의 최후 결전장인 영천지역을 지켜낸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가에서 세웠습니다.

 

   

     '무공수훈 국가유공자비'가 보이는데요, 영천 출신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 월남전 참전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영천지구 전승비'입니다. 한국전쟁에서 반격의 계기를 만든 영천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58년 창구등에 세운 비로 2014년 5월 현 위치로

     옮겨 세웠습니다.

 

    하근찬 소설가의 '수난이대' 줄거리가 적혀있는 시비(詩碑)

 

     '월남전 참전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파월 업적을 보면 베트남 정글에서

     8년 8개월을 싸웠으며 5,099명의 전사자와 11,232명의 부상자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명각 채명신 장군의 지상명령이 보이는데요. '한국군은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양민을 보호하라'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전망타워' 상층부 입구

 

     소개할 거리가 많아 사진을 마구 찍다 보니, 최대한 추렸는데도 불구하고

     사진 매수가 너무 많아서 탐방후기를 2편으로 나누어서 올리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