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안동 시루봉(457.8m)- 말구리봉(413.7m)- 와룡산(487.8m) 산행 및 용계리은행나무 탐방, 문화유적 답사

산여울 2022. 10. 30. 22:10

ㅇ. 산행 일자: 2022년 10월 30일(다섯째 일요일)

ㅇ. 산행지: 안동  시루봉(457.8m)- 말구리봉(413.7m)- 와룡산(487.8m) 산행 및

                           용계리 은행나무 탐방, 문화 유적 답사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김명근, 이종서, 송형익 이상 3명

ㅇ. 산행 및 탐방 시간:  산행 및 용계리 은행나무 탐방→ 오전 8시 20분~ 오후 12시 20분(4시간) 

                                     송정(松亭),숭정처사 유허비, 만휴정 답사→ 오후 12시 40분~

                                                                                           오후 1시 50분(1시간 10분)

 

ㅇ. 산행코스: 물평재(길안면 구수리 산 90- 3)-  시루봉 정상- 말구리봉 정상- 말구리재(임도

                      고개)- 광골재- 치골재- 와룡산 정상 왕복- 남서릉- 원룡계(수곡용계로 접속)-

                      용계리은행나무 입구(길안면 용계리 산 82- 4)- 용계리 은행나무 탐방(8.66Km)-

                      차량 이동- 송정,숭정처사 유허비(0.22Km)- 차량 이동- 만휴정 답사(1.15Km).

                      총 걸은 거리: 10.03Km

 

ㅇ. 산행 지도

와룡산.jpg
1.34MB

     안동 지역 미답산 답사 11일째입니다. 오늘은 같은 능선상에 자리 잡고 있는 길안면 소재의

     시루봉(457.8m)- 말구리봉(413.7m)- 와룡산(487.8m) 3개 산을 답사하고,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인근에 있는 문화 유적을 답사하기로 하는데, 일행 중 두 명은 와룡산은 이미 답사를

     했다면서 3개 산 종주 산행기점으로 잡은 '물평재'에 필자 혼자 내려놓고는, 차량 회수 등을

     감안해서 봉 따먹기 식 단축 산행을 한다면서 휑하니 떠나 버리네요. 산행 채비를 갖추면서

     주변 일대의 지형을 잠시 둘러보고는, 시루봉 방향인 북쪽 능선상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차량 바퀴 자국이 선명한 상태가 좋은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노라니,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운해(雲海)가 드리워져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하는 산군(山群)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네요.

     완만하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발걸음도 가볍게 진행하노라니,  10여 분 후 '약초 재배'

     표지가 부착된 철망 펜스가 나타나고~~~

     능선상으로 이어지는 철망 펜스를 따라 잠시 오르노라니, 철망 펜스가 야트막한 봉우리로

     휘어져 오르는 지점에서 임도는 끝나며,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는 소롯길로 이어집니다.

     무명 묘역도 한차례 지나고~~~

     나뭇잎들이 온통 노랗게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겨주는 호젓한 능선길을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노라면~~~

     출발 한 지 18분여 만에 산불 감시초소가 자리 잡고 있고, 삼각점이 설치된 시루봉

     고스락(457.8m)에 올라서네요

     표지기 걸고 인증샷을 한 후~~~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말구리봉으로 이어갑니다.

     17분여 진행하니 잡초가 무성한 '의성 김 씨' 묵 묘 1기가 있는 능선 분기봉(402.8m)으로

     올라서는데, 무심코 진행하다 보면 산길이 좀 더 뚜렷해 보이는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기

     쉬운 독도 유의 지점으로, 반드시 지도를 확인한 후 희미한 족적만 있는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말구리봉으로 이어집니다.필자 역시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5분 여 정도

     알바를 한 지점이네요.

     능선 분기봉에서 20여 분 후 능선상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노끈이 설치된 '송이 채취 구역'을

     한동안 통과하게 되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노라니 관리가 잘 된 '영양 남 씨' 묘역으로 올라서더니 ~~~

     한차례 더 치고 오르니 5분여 만에 삼각점이 설치된 말구리봉 고스락(413.7m)에

     올라섭니다. 시루봉 정상에서 1시간 10여 분이나 소요 되었네요. 인증샷을 하고~~~

     다시 맞은편 능선길을 따르면~~~

     15분 여 후 잡초가 무성한 '연일 정 씨' 묵 묘역이 나오고~~~

     얼마 진행하지 않아 임도가 능선을 가로지르는 '말구리재'로 내려섭니다.

     말구리재 좌우 풍광

     맞은편 능선으로 올라붙어 계속해서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노라면, 때로는 무명봉을

     우회도 하고 하더니~~~

     15분 여 후 산돼지 목욕탕이 있는 펑퍼짐한 오룩스 맵 상의 '광골재' 안부로 내려서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좌 우로 길 흔적은 거의 보이 지를 않네요.

     칡넝쿨 지대도 한차례 지나고~~~

     광골재에서 25분여 만에 오룩스 맵 상의 치골재 분기봉 삼거리로 올라서는데, 150m

     정도 떨어져있는 와룡산 정상을 답사하고 되돌아와서, 좌측 능선길을 따라 하산하게 될

     지점입니다. 안부로 살짝 내려섰다가 한차례 치고 오르면~~~

     5분 여 만에 도상의 와룡산 고스락(487.8m)에 올라서네요. 인증샷을 하고는 이제 오늘

     답사 예정인 산봉우리는 모두 답사를 하고 하산 할 일만 남았는데다, 새벽밥을 먹고와서 

     그런지 시장기도 들고 해서 후딱 민생고 부터 해결하고는, 선답자의 산행기에 지척에

     있는 비슷한 고도의 다른 봉우리에 정상 표지판이 걸려있다고 해서 확인차 답사해보기로

     합니다. 

     몇 발짝 안가서 정상 표지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네요. 아래 사진은 정상 표지판의

     글씨가 색이 바래 잘보이지 않아 포토샾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직전 치골재 분기봉으로 되돌아 내려간 뒤, 다소 희미한 우측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며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능선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다가 오룩스 맵 상에 표시된 우측 사면길 표시를 따라 계곡길로

     내려가려고 유심히 살펴보았으나 길 흔적은 전혀 보이지를 않아 포기하고,그런대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니~~~

     묵 묘도 몇 곳 나오고~~~

     안동 웅부산악회 소속 '오만대로' 팀의 낡은 표지기도 하나 보이고 하더니~~~

     능선 끝자락에 이르며 정부인 '월성 정 씨' 묘역과~~~

     가선대부 중추부사 '안동 권 씨' 묘역이 잇달아 나오네요. 희미한 묘짓길을 따라 내려가니

     길은 좌측 사면으로 휘어져 내려가더니 사당골로 내려서게 되고,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몇 발짝 이동하니~~~

     이내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인 '수곡용계로'로 올라서며 실질적인 산행은 끝나게 됩니다.

     치골재에서 30여분이 소요되었네요.우측 도로를 따라 진행하노라면~~~

     얼마 안 가서 일행들과 합류하기로 한 용계리 은행나무 입구에 이르는데, 입구에는 버스

     정류장과 승용차 10여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보이네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일행들과 통화를 한 후~~~

     먼저 '천연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된 '용계리 은행나무' 탐방에 들어갑니다.

     용계리 은행나무 진입로이자 용계천에 설치된 아치형 교각의 예쁜 다리를 건너가노라니,

     전면으로 수령 700년이 넘는다는 우람한 '용계리 은행나무'가 주위의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든 단풍 나무들과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조망이 되네요.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安東 龍溪里 은행나무)는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에 있는

     은행나무이다.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되었다.키가 47미터에 이르며,

     가슴 높이 둘레가 14미터로 한국내 은행나무 가운데에서는 가장 굵다. 700살이 훨씬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용계초등학교 운동장에 있었으나 임하댐의 건설로 물에 잠길 위치에 있어, 15m의

     높이로 흙을 쌓아 지금의 위치에 옮겨 심은 것이다. 이 나무에는 조선 선조(재위 1576∼

     1608) 때 훈련대장이었던 탁순창(卓順昌)이 서울에서 내려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은행나무 계(契)를 만들어 이 나무를 보호하고, 매년 7월에 나무 밑에 모여 서로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한다. 현재 이 마을은 사라졌지만, 탁씨의 자손들은 해마다

     나무에 제사를 드리며 보호하고 있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주민 단합을 이루게 하는 상징물로서의 역할을 하여 온 나무로서

     가치가 크고, 우리 선조들이 나무를 사랑하고 보호한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이며 우리나라에

     있는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중에 하나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원래 길안초등학교 용계분교장의 운동장 한편에 서 있었다. 그런데, 1987년 임하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이 청원하여 한국수자원공사가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어, 있던

     자리에서 15미터 높이까지 들어 올려져 수몰을 면했다. H빔 공법을 이용해 나무를 조금씩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시작되었고, 나무 주변에는 자연스레 인공 산이 쌓였다. 이 공사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4년에 걸쳐 이뤄졌고 공사에 들인 비용은 23억원이었다.<위키백과>

     잠시 후 도착한 일행들과 합류해서 조성을 잘해놓은 용계리 은행나무 소공원을 한동안 더

     둘러보고는 차량으로 잠시 이동해서 문화 유적 탐방에 들어갑니다.

 

◐. 길안면 구수리 송정(松亭), 숭정처사 유허비(崇禎處士遺墟碑)

     송정(松亭)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2호(1985. 8.5 지정),

     경북 안동시 길안면 수곡용계로 30-13(구수리 173-1)

     조선시대 학자 표은(瓢隱) 김시온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로,표은(瓢隱)은 병자호란 후

     벼슬살이를 단념한 뒤, 와룡산 아래 도연폭포 근처에 와룡초당(臥龍草堂)을 짓고 40여 년

     동안 절의를 지키며 후진을 양성한다. 표은(瓢隱) 김시온(金是榲, 1598~1669)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인 적암(適庵) 김태중(金台重, 1649~1711)과 문중이 뜻을 합하여 1679년(숙종 5)

     에 건립한 정자이다. 1919년 화재로 일부 불탔던 것을 중건하였다.

     숭정처사유허비(崇楨處士 遺墟碑)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1호(1985.8.5지정)

     표은 김시온은 병자호란을 개탄하여 벼슬에 나가지 않고, 도연(陶淵)에 은거하며 산천을

     즐기면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숭정처사(崇楨處士)라 불렸으며 영조 때 사헌부 집의에 증직

     되었다. 명나라에 대한 절의를 상징하는 숭정처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 길안면 묵계리 만휴정(晩休亭) 원림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위치하고 있는 만휴정(晩休亭)1986년 12월 11일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173호'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8월 8일 대한민국 명승 제82호로 격상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문신 김계형 선생이 말년을 보내기 위해서 松岩瀑布(송암폭포)위에

     건립(15세기)하였다고 합니다.

     만휴정 가는 길

     김계행은 성종과 연산군 시대의 문신으로, 호는 '보백당'이며, 연산군 때인 1498년

     대사간에 올라 간신들을 탄핵하다가 훈구파에 의해 벼슬에서 물러나 안동에서 말년을

     보낸 인물입니다.

     만휴정은 주차장에서 길안면에 솟아있는 임봉산(682m) 아래 계곡으로 난 산길을 따라

     500m 정도 걸어 올라간 풍광이 수려한 계곡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백당 김계행 선생께서 고향으로 돌아와 만년을 머물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려고 만든

     정자(만휴정)와 함께 그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이 무척 아름다운데, 그 모든 풍경을

     통틀어서 '만휴정 원림'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촬영한 장소입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더욱

     유명해 진 곳이라고 하네요.

    松岩瀑布(송암폭포)

     보백당 김계행 선생은 '안동 김 씨' 10대손으로 가문 최초로 문과 급제를 이뤘다. 선생의

     생애를 관통하는 정신은  "오가무보물(吾家無寶物) 보물유청백(寶物惟淸白)"으로 삶의

     유일한 보물은 청렴과 결백뿐임을 강조하셨고, '늦은 나이에 쉰다'는 의미의 만휴정(晩休亭)

     을 건립하여 마을을 보살폈다. 훗날 자손들은 선생의 덕과 정신을 추모하기위하여 1684년

     묵계서원(默溪書院)을 짓고 1706년 제향하였다.<만휴당 안내 팸플릿>

     만휴당(晩休亭)의 원래 이름은 쌍청헌(雙淸軒)이었다고 하네요.

     만휴정 위 너럭 바위에 새겨진 "오가무보물(吾家無寶物) 보물유청백(寶物惟淸白)"

     이라는 寶白堂(보백당) 金係行(김계행)의 遺訓(유훈) 

     즉  “우리 집에 보물은 없다. 보물이 있다면 오로지 청백 뿐이다”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