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최고의 명절이라는 설을 쇠고 난 이틀후의 산행이라 그런지 몸이 가쁜하지가 않고 묵직해서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며 슬며시 걱정이 되는 가운데 설산 산행 채비를 갖춘뒤 차동고개를 출발 눈덮힌 들머리를 올라서며 종주산행을 시작합니다.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을 치오른끝에 완만한 능선길로 접어 들고~~~
출발 50여분만에 고재고개를 통과합니다.
눈이 점점 많이 쌓인 능선길을 오르내리노라면 어느듯 지도상의 장학산(381m)에 올라섭니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10여분만에 성황당 고개에 닿고~~
천천히 오름짓을 하면 야광고개 가기전에 있다는 천종산(409m)과 천봉(422.3m)갈림길봉은 인식하지 못하고 통과한채 다시 야광고개에 내려섭니다. 오늘 종주구간에는 유난히 고개가 많군요~~~
다시 20여분이면 서반봉(392m)이란 봉우리에 올라서고~~~
이제 까지와는 달리 암릉과 암봉구간이 있는 마루금을 이어가면 임도가 지나가는 사점미재에 내려서고 맞은편 산자락으로 올라 붙어 한동안 진행하면 폐헬기장을 거쳐 이내 국사봉 정상(489m)에 오릅니다.
국사봉 정상에 오르니 선두그룹 일행이 중식시간을 갖고 있어서 함께 민생고를 해결한후 다시 출발합니다.
마루금 좌측으로 하얗게 눈이 덮힌 산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국사봉 출발 1시간 30여분만에 424,4m봉에 오릅니다.몸은 천근 만근인데다 미끄러운 눈길을 아이젠도 없이 오로지 스틱에만 의존 한채 용을 얼마나 썼던지 어깨쭉지 까지 아파오고~~~
제일 후미에 처져 터들 터들 진행하노라니 당산나무 2그루가 버티고 서있는 운곡고개를 지나~~~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금자봉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 우회길을 무시하고 우측 금자봉 오름길로 올라섭니다.발자욱을 보니 대부분의 일행들은 우회길로 간듯하고 1명의 발자욱이 이쪽으로 향했군요.아무리 피곤해도 정상을 포기할순 없지요.정상에 올라서니 준.희 님의 정상표지(금북정맥 금자봉 370M)가 산객을 반기는데,진행방향쪽 능선상으로 발자국이 이어져 따라가보니 3분여만에 작은 돌탑이 있는 또다른 봉우리(324.4M)에 빨간 정상표지가 걸려 있어 잠시 헸갈리네요
금자봉을 되돌아 내려와 좌측으로 약90도 정도 꺽어서 내림길로 접어들면 좌우로 동네와 밭들이 가까이 내려다 보이는 얕은 능선길이 이어지고 한참후에 대형 고압선 철탑 부근에 오니 허현 산대장님이 몹씨 피곤할 텐대도 불구하고 송전탑에 올라서서 표지기를 달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참 대단하십니다~~~
또다시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분골고개를 가로잘러~~~
벌목지대를 통과하고 얕은 봉우리와 가족묘원을 지나~~~
비로소 오늘의 종착지인 645번 지방도상의 효제고개에 내려 서면서 제7구간 종주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우측으로 3분여 이동하니 우리의 애마와 벌써 도착한 선두그룹이 기다리고 있는 동신 주유소에 도착합니다.
설 연휴 뒤끝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쌓인 산길 20여km를 무사종주 하신 산이좋아모임 대원들에게
치하를 드리는 바입니다.감기기운이 채가시지도 않은채 아이젠 없이 오르내림이 너무나 많은 종주길을 고전끝에 완주를 하긴 했지만 본인에게는 지금 까지중에 가장 힘든 산행이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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