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자: 2012년 2월14일(2째 화요일)
ㅇ.산행지: 대전둘레산길 2구간 중 금동봉(467.9m)- 돌탑봉(474.4m)- 떡갈봉(499m)
ㅇ.날씨: 대체로 흐림
ㅇ.참석자: 대구 산이조치요 산악회 38명(?)
ㅇ.산행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12시50분(2시간20분)
ㅇ.산행코스: 금동고개-통신기지국봉-금동봉 정상- 돌탑봉 정상(475m)- 떡갈봉 정상(499m)
- 능선분기봉- 남동릉- 신촌마을(17번국도)
ㅇ.산행지도
그저께 강원도 오지산인 백석봉(1238m) 설산 산행을 조금은 무리하게 다녀 왔는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개운 하지가 못하더니 코가 시큰거리고 잔기침이 나기 시작하며 전형적인
감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네요. 이번 감기는 아주 독해서 낫는 기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고 하니
아예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 맞고 오라는 집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상비약으로 준비해 놓은 몸살약과
판피린큐 1병 마시고는 버티고 있으려니 조금은 나은듯도 해서 하룻밤을 더 자고 산행날이라
새벽같이 일어나니 열이 펄펄 나는게 몸이 욱신거리고 목도 따끔거리고 도저히 이런 컨디션으로는
산행 불가 상황이나 오늘산행이 필자로서는 아주 의미(?)있는 꼭 참석 해야만할 산행이라 노모(老母)와
집사람의 만류도 뿌리치고 집을 나섭니다. 산행버스에 타자 말자 자의반 타의반으로 눈을 감고
얹혀 가다가 입맛이 써서 아침도 거르고 비몽사몽간에 그럭 저럭 산행기점인 금동고개에 도착 합니다.
컨디션은 최악이지만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봉인 만인산은 일전에 정기봉과 지봉산을 연계해서
답사한 바가 있기에 떡갈봉-안산만 산행후 먹티재에서 탈출 하기로 마음먹고는 맨 후미에 처져서~~~
대전둘레산길 2구간 들머리로 올라서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초입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노송이
보이고 그아래에는 누가 치성을 드린듯 흔적이 보이네요. 조금 오르니 이 산이 사유지 인듯
"차량은 절대출입금지" 현수막이 농로를 가로질러 걸려있고 임도 수준의 널따란 농로를 따라 오르면
잠시후 인삼포가 넓게 자리잡고 있는 펑퍼짐한 능선상에 올라섭니다. 우측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 하노라면~~~
좌우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얼마 안가 밋밋한 봉우리(267m) 한곳을 지나 내려가면
농막 1채가 있는 포도밭 사이로 내려서게 됩니다.
큰 소나무 대여섯 그루가 지키고선 잘 가꾸어진 묘역 을 지나면 이내 사거리 안부에 내려서고
직진하는 능선길로 올라서면 운치 있는 노송 한그루가 버티고선 완만한 능선길에 이어 서서히 경사도를
더해갑니다. 여기 까지 오는데에도 두어번은 쉬었네요.
천천히 최대한 속도를 줄여서 가파른 산길을 치고 오르니 산행 시작 25분여만에 이동통신 기지국이
자리잡고 있는 봉우리에 올라섭니다.(10시 56분) 힘들게 올라서긴 했지만 계속해서 열은 펄펄 나고 아침을 거른탓인지
배가 고파 더이상 진행 할수가 없어 휴식도 취할겸 이곳에서 사발면 한그릇을 억지로 밀어 넣듯이 해서 배를 채우고는
20 여분만에 다시 출발 합니다. 연이어 벤치 하나를 지나고 ~~~
한동안 완만한 오름길 능선을 진행 하노라니 정면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 하나가 나타납니다.
지도를 꺼내보니 삼각점이 있는467.9m봉이네요. 저곳을 또 어떻게 오를까? 걱정을 하며 턱밑 까지
진행을 하니 뜻밖에도 우측 사면으로 희미한 산길 흔적이 보입니다. 직감적으로 우횟길이려니
생각하고 다시 지도를 들여다 보니 등로는 467.9m봉에서 우측으로 거의 90도 각도로 꺽여
진행이 되네요. 일단은 직감만 믿고 희미한 우측길로 꺽어드니 그런대로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고
한동안 진행 하노라니 능선상으로 올라서면서 정상적인 등산로와 합류 합니다.(만사가 귀찮아 산행기록인
사진 찍는것도 등한시해서 기록이 엉성하게 되어버렸네요)
일단은 467.9m봉은 어렵사리 우회해서 통과. 정상 등로에 올라서서 완만한 능선길을 한동안
오르내리다 잠시 치고오르면 통신기지국 출발 33분여만에 돌탑 1기와 벤치 그리고 이정표가 있는
능선분기 삼거리봉(475m)인 돌탑봉에 올라섭니다.
좌측 방향은 산정말(1.6Km) 마을 방향 하산로 이네요.
마음 같아서는 이곳에서 탈출했으면 하는 생각이 꿀떡 같았으나 최소한 1개 봉우리라도 답사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천근같이 무거운 발걸음을 떡갈봉 방향인 우측 능선길로 내딛습니다.
우측으로 꺽어서 살짝 내려섰다 오르면 비슷한 높이의 무명봉 한곳을 거쳐 안부로 한차례
고도를 낮추었다가 쉬엄쉬엄 오름짓을 하면 돌탑봉 출발 16 분여 만에 드디어 떡갈봉 정수리(499m)에
올라섭니다. 이때의 희열이란 아마도 1000m대 이상의 고봉을 올랐을때 보다 더하면 더했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떡갈봉 정상에는 널따란 평상과 "떡갈봉의 전설" 이 적힌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고
삼각점이 박혀있는 조망이 전혀 열리지 않는 좁은 공터봉입니다. 잠시 쉼을 한후 이제 좌측 하산로를
찾아 능선길을 진행 합니다.
6 분여후에 나오는 봉긋한 봉우리 직전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우회하게 되어 있으나 지형도상의
분기봉인듯 해서 잠간 올라서니 다행스럽게도 좌측 능선으로 희미한 등산로가 보여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지체없이 능선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하산길이 주특기인 필자 이지만 짧은 능선길을 두번이나
쉬어가며 천천히 내려서니~~~
25분여 만에 포장 수렛길이 내려다 보이고 잠시후 수렛길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니
신촌마을이 나타나네요.
5분여 더 진행 하니 37번 국도변의 버스정류장에 닿으며 힘들고도 어려웠던 미완성의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이후 501번 대전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본대 일행들의 산행종료 지점인 만인산 휴게소로 이동
우리의 애마에 도착하면서 무모하게 도전한 대전둘레길 2구간 산행을 반쪽 아니 반의반쪽 산행으로
마치게 되는 필자의 산행역사상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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