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트레킹 일자: 2022년 10월 1일(첫째 토요일)
ㅇ. 장소: 구미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 트레킹 및 채미정, 도선굴, 대혜폭포,
구미 성리학 역사관 탐방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군성 1916동기회 일토회 회원님들과
ㅇ. 소요시간: 오전 11시 25분~ 오후 4시 55분(시내구간 이동 및
중식시간 포함: 5시간 30분)
ㅇ. 트레킹 코스: 구미역- 금오산지 주차장-금오산 저수지 둘레길- 금오산 공영주차장
(식당가 중식)- 채미정- 케이불카 하부 승강장- 금오산성- 해운사-
도선굴- 대혜폭포-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 접속- 구미 성리학 역사관-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 구미역 (12.58Km)
ㅇ. 트레킹 코스 지도
군성 1916 동기회 일토회의 10월 행사는 구미에서 8년여 동안 교편 생활을 했던 김경수
동기의 '가이드'로 '금호산 저수지 둘레길' 트레킹 및 주변 일대의 문화 유적 탐방을 하기로
하고, 동대구역에서 집합해서 무궁화호로 구미역에 도착한 뒤~~~
구미역 후면 광장으로 빠져나와서는, 약 1.3Km 정도 되는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 들머리까지
도보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구미역 후면 광장에 세워져있는 '구미 평화의 소녀상'
금오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금오산로'를 따라 진행하노라니, 멀리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이
조망이 되네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암골미가 넘치는 높은 산을 보면 웬지 가슴이 뛰면서
야릇한 흥분마져 느껴지며 얼른 정상에 올라야 갰다는 마음이 앞섰는데, 이젠 높은 산만
보면 겁부터 슬슬 나는게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금오천에 놓인 징검다리도 건너고~~~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 들머리에 이르러, 금오산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도 한컷 찍고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인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금오산 저수지 둑 길을 걸으며 좌측으로 내려다 본 구미 시가지 전경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금오산 저수지 뒤로 온통 암봉으로 이루어진 금오산 정상부가 우뚝
솟아 있는것을 보니 위압감 마저 느껴지네요. 실로 십 수년만에 다시 찾은 금오산입니다.
우리 일행들은 오늘 중턱 쯤에 자리잡은 '도선굴'까지 오를 예정인데 글쎄올시다.
목책 데크로드로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금오산 공영주차장과 인접해있는 식당가에 이르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구미 맛집이라는 '금오산 고향촌'식당에 들려~~~
해물파전에 시원한 막걸리를 반주 삼아 산채비빔밥으로 중식 부터 해결하고는~~~
김경수 가이드 님의 안내에 따라 멀지않은 채미정(採薇亭)부터 탐방에 들어갑니다. '명승
제52호'로 지정된 채미정(採薇亭)은 고려 말 학자 길재(吉再)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하여 1768년(영조 44)에 건립된 정자라고 하네요.
야은 길재 선생의 얼을 잠시 새겨보고는~~~
운치있는 산책로를 따라 '대혜폭포'와 '도선굴'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일부 회원들은 힘이 부치는지 이곳 케이불카 승강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필자 포함 4명의 동기들만 도선굴로 이어갑니다.
금오산성의 '대혜문'도 통과하고~~~
영흥정(靈興井) 약수터 바로 위에 있는~~~
해운사(海雲寺)도 관람하고는~~~
잠시 더 오르면 나오는 대혜폭포,도선굴 갈림길에서, 도선굴부터 먼저 탐방하기로 하고
우측 가파른 돌계단 길을 따라 오르면~~~
얼마 안 올라가서 쇠사슬 안전 난간이 설치된, 그러나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가파른 암벽
길로 이어집니다.
수백길 낭떠러지 우측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조심스럽게 오르노라면~~~
잠시 후 도선굴로 올라섭니다. 십수 년 아니 그 이상으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은 도선굴
이네요. 도선굴은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에 위치한 자연동굴로 도선 대사가 도를 깨우쳤다고
전해지는 장소입니다. 통일신라의 승려인 도선은 풍수지리설을 처음 도입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도선굴은 고려의 대각국사와 야은 길재 등이 찾아와 은거할 만큼 주변
일대가 절경입니다.
기념 사진도 몇 컷 찍고 조망도 즐겨가며 한참 동안이나 머문 끝에~~~
바로 아래 대혜폭포(일명:명금폭포)로 내려오니, 가을 가뭄 탓인지 물이 없어 영 볼품이
없네요.
올라왔던 길을 되내려가서 케이불카 하부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행들과 합류한 뒤~~~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과 다시 합류해서는 '구미 성리학 역사관' 탐방에 들어갑니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은 구미시 최초의 제1종 공립전문박물관으로, 조선 인재의 반이 영남에
있었고 영남 인재의 반은 구미에 있었음을 확인하고자 건립되었으며, 금오산 저수지 옆에
자리하고 있어 다채롭게 변화하는 금오산의 사계절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구미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에 대해 전시한 구미역사관, 조선 성리학의 학문 경향과 계보에
대해 전시한 성리학전시관,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담은 기획전시관 등 3개동의 전시실과
성리학 관련 도서를 열람하고, 목판 탁본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사랑방,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육관까지 여러개의 개별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구미성리학역사관 개관 2주년 특별기획전 '야은 길재, 지중중류에 실린 백세의
청풍'이 열리고 있네요.
지주중류비의 탁본. '지주중류비'는 198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1587년
(선조 20)에 인동현감 유운룡(柳雲龍)이 고려말의 충신이며 삼은(三隱)의 한 사람인 야은
(冶隱) 길재(吉再)의 높은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그 묘역을 수리하고 주변에 사당과 서원을
창건하고 그 앞에 세운 비석입니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을 관람하고는 올때와는 반대편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 구미역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한동안 진행하던 중, 공사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 쓸데없는 발품을
한참이나 판 끝에 되돌아 나와서는~~~
올 때 진행해왔던 코스 그대로 진행한 끝에~~~
구미역에 도착해서 오룩스 앱을 확인해 보니, 오늘 걸은 거리가 장장 12.58Km나 되네요.
일토회 행사중 가장 많이 걸은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구 후 동기회 회장이신 채희길 동기가 협찬한 종로 '백록 식당'에서 석식 및 뒤풀이를 하고는
기분 좋게 귀갓길로 접어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울러 오늘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느라 애쓰신 일토회 허성호 회장님과 가이드를 하느라 수고하신 김경수 동기
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